베트남 한국군 증오비를 위령비로... 교류에 진심 '풀뿌리 외교'가 뜬다 [지방 시대, 지방 외교]
충북 청주에서 베트남 며느리, 아들과 함께 사는 백원기ㆍ박종미씨 부부는 6년 전 베트남 중부 빈딘성 꾸이년(Quy Nhon)에서 겪은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아뜩하다. 아들(40) 여자친구 팜티람(33)의 가족을 만나 혼사를 논의하러 날아간 터였다. 상견례 자리는 화기애애할 것이란 예상이 빗나갔다. 람씨 가족은 물론 구경 나온 동네 사람들도 경계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심지어 대화 도중 람씨의 남동생들과 작은아버지는 “배를 타러 가야 한다”며 자리를 떴다. 어머니 박씨는 그때를 회상하며 “결혼이 성사되지 않을 줄 알았다”고 했다. 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