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 이후 안미경중 무너져…국익·대의명분 설정 시급"

입력
2022.09.06 22:00
수정
2022.09.07 08:31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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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아카데미 8기 개강

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아카데미 8기 개강식에서 한명기 명지대 교수가 '역사에서 배우는 격변기 한반도'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아카데미 8기 개강식에서 한명기 명지대 교수가 '역사에서 배우는 격변기 한반도'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한국일보의 프리미엄 교육프로그램 ‘제8기 한국아카데미'가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강했다.

‘문화의 숲에서 나를 찾다’를 주제로 이날 열린 한국아카데미는 우리 사회의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세상의 흐름과 주요 현안에 대해 함께 공부하고 토론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제8기 한국아카데미는 코로나19가 가져온 혼돈과 적응의 흐름 속에서 사회 리더들에게 요구되는 다양한 인문학적 소양을 쌓는 강좌들로 구성됐다.

역사 영화 미술 음악 사진 종교 등 이 시대에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분야들로 알찬 일정을 준비했고, 스크린 여행 등 현장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이영성 한국일보 사장은 환영사에서 "이제는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는 ‘위드 코로나’의 지혜를 찾아야 할 때"라며 "팬데믹이 초래한 공포와 상처를 치유하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는 것이 바로 인문학"이라고 말했다.

제8기 한국아카데미는 한명기 명지대 교수의 이날 개강 강연을 시작으로 3개월간 진행된다. 한 교수는 '역사에서 배우는 격변기 한반도'라는 주제 강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우리 사회의 근간을 이루던 안미경중(安美經中,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는 프레임이 사라졌다"면서 "한국의 국익과 대의명분 설정이 시급해졌고, 무엇보다 우리 내부 정치의 분열을 극복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매주 화요일 열리는 강좌는 한 교수를 비롯해, 영화 '왕의 남자' '사도'의 이준익 감독, '예썰의 전당'에 출연 중인 피아니스트 조은아 경희대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이슬람문화 연구가인 이희수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전통술 연구가 허시명 막걸리 학교 교장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이 강연에 나선다.

송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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