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스페인 vs 독일 "너희가 왜 여기서 만나"... 조별리그 최고 빅매치 [카타르 월드컵 D-10]

입력
2022.11.11 04:3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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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조별리그 A조의 세네갈과 네덜란드 경기가 열리는 알 두마마 스타디움에 밝게 불이 켜져있다. 도하=로이터 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조별리그 A조의 세네갈과 네덜란드 경기가 열리는 알 두마마 스타디움에 밝게 불이 켜져있다. 도하=로이터 연합뉴스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인 2022 카타르 월드컵이 21일(한국시간) 새벽 개최국 카타르와 에콰도르 경기를 시작으로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최초로 '중동에서 열리는 겨울 월드컵'에는 각 대륙을 대표하는 최고의 32개팀이 참가해 한 달간의 열전을 펼친다.

세계 축구의 스타들이 조국을 대표해 맞붙는 ‘빅 매치’는 축구 팬을 설레게 한다. 클럽 축구 대항전에서는 볼 수 없는 월드컵만의 묘미다. 대회 초반부터 결승전에서나 맞붙을 만한 두 팀이 조별리그 통과를 놓고 화끈한 일정을 벌이기도 한다. 돌풍의 주인공, 이변의 희생양은 누가 될까? 볼거리, 즐길거리 풍부한 카타르 월드컵에 전 세계인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너희가 왜 여기서 만나.. 최고 빅매치 스페인 vs 독일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최고의 ‘빅 매치’는 단연 28일 새벽 4시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스페인과 독일의 E조 2차전이다. 월드컵 대회마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두 나라가 조별리그에서 만났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선 스페인이, 그 다음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선 독일이 정상에 올랐는데 공교롭게도 두 나라는 이후 월드컵에선 쓴맛을 봤다. 절치부심하며 준비한 이번 대회에서 벌어질 두 ‘명가의 충돌’은 자존심 회복의 첫 고비다.

12월 1일 새벽 4시 스타디움 974에서 펼쳐질 아르헨티나와 폴란드의 C조 3차전에선 세계 축구를 주도하는 최고의 스타가 마주 선다. 7차례나 발롱도르를 거머쥔 리오넬 메시(PSG)와 ‘폴란드 폭격기’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의 월드컵 본선 첫 격돌이다.


정치적 앙숙의 만남… 미국 vs 이란

30일 새벽 4시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만나는 미국과 이란의 B조 3차전은 정치적으로 오랜 앙숙인 두 나라가 그라운드에서 맞붙게 돼 관심이 쏠린다.

FIFA 랭킹은 미국(16위)이 이란(20위)보다 높고 최근 월드컵 성적도 좋지만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격돌했을 땐 이란이 2-1로 이겨 월드컵 사상 첫 승을 거둔 좋은 기억이 있다.

이 조에는 ‘축구 종가’ 잉글랜드와 웨일스도 속해 있다. 잉글랜드와 역사적으로 편치만은 않은 사이인 웨일스는 무려 64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 월드컵 본선에 올랐다. 미국-이란전과 같은 시간 벌어질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조별리그 최종전은 두 팀의 간판 해리 케인(토트넘)과 개러스 베일(LA FC)의 자존심 대결도 관심사다.


5회 연속 유럽 우승이냐, 20년만의 남미 우승이냐

지금까지 치러진 21차례 월드컵에서 유럽 국가가 12회, 남미 국가가 9회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다. 최근엔 확연한 유럽세다. 유럽팀이 최근 4차례 연속 우승했고, 남미는 2002 한일 월드컵의 브라질을 마지막으로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는 2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2018년 러시아 대회 우승 주역 킬리안 음바페와 카림 벤제마 등 막강한 공격진이 버티고 있다.

유럽 베팅업체들이 꼽은 1순위는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이다. 22차례 월드컵을 유일하게 개근하고 있는 브라질은 통산 6번째이자 20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네이마르부터 골키퍼 알리송까지 전 포지션에 빅네임들이 즐비하다. 이밖에 메시가 버티고 있는 아르헨티나, 유로 2020 준우승팀 잉글랜드, 전차군단 독일 등도 챔피언 후보로 꼽히고 있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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