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넣는 골키퍼' 김병지 강원FC 대표 추천

입력
2022.11.11 16:53
수정
2022.11.11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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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이사회 거쳐 내년 취임"
이영표 이어 2002년 월드컵 멤버가 대표로

김병지. 한국일보 자료사진,

김병지. 한국일보 자료사진,

현역시절 정상급 '수문장'으로 활약했던 김병지(52)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강원도민프로축구단(강원FC)의 새 대표이사가 된다. 이영표 전 대표에 이어 2002년 한일 월드컵 멤버가 연속으로 대표를 맡게 됐다.

강원도는 11일 구단 이사회를 열어 김 부회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추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원도 관계자는 "김 부회장이 12월 중 이사회를 거쳐 내년 1월 취임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1992년 울산 현대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김 부회장은 데뷔 초 러시아를 비롯한 유럽 출신 골키퍼들 속에서 리그 유일의 토종 골키퍼로 이름을 알렸다. 1997년 프랑스월드컵 아시아 예선과 이듬해 월드컵 본선에서 여러 차례 선방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4강 신화를 이룩한 2002한일월드컵 대표팀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프로축구 구단 울산을 거쳐 포항, 서울, 경남, 전남 등 K리그 여러 팀을 거치면서 706경기에 출장한 그는 3득점을 기록하며 팬들에게 '골 넣는 골키퍼'로 각인됐다. 은퇴 후엔 행정가로 대한민국 축구발전을 위한 활동을 이어갔다.

구단주인 김진태 강원지사는 "지난 2년간 강원FC를 이끌어 준 이영표 대표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신임 대표이사와 함께 강원FC를 모두에게 사랑받는 구단으로 한층 더 발전시키겠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결정을 존중하며 후임 대표에게 강원FC 전반에 대한 인수인계를 세밀하게 진행해 내년 시즌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춘천=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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