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부터 컨설팅까지... IBK기업은행, 중소기업 ESG 경영 이끈다

입력
2022.11.16 19:0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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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ESG경영 목표 이행과 대출 연계
지난해까지 1만여 건 무료 ESG컨설팅
"2040 탄소중립" 선언 등 자체 노력도

편집자주

세계 모든 기업에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는 어느덧 피할 수 없는 필수 덕목이 됐습니다. 한국일보가 후원하는 대한민국 대표 클린리더스 클럽 기업들의 다양한 ESG 활동을 심도 있게 소개합니다.

IBK기업은행 본점 전경. IBK기업은행 제공

IBK기업은행 본점 전경. IBK기업은행 제공

“은행 자산과 시스템 전반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가치를 내재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소기업에 대한 ESG표준 수립과 컨설팅 지원도 활성화해 지속 가능한 경영을 돕겠습니다.”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ESG경영’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특히 IBK기업은행의 핵심 고객인 중소·중견기업들의 ESG 전환을 적극적으로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실적으로 ESG에 신경 쓸 여력이 충분치 않은 이들 기업이 녹색전환에 소외되지 않도록 지원하겠다는 은행의 각오가 담겼다.

금리우대ㆍ무료 진단으로 ESG경영 관심 환기

실제 IBK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의 ESG경영 확산을 적극 지원해왔다. 올해 2월 대한상공회의소와 협약을 맺고 국내 금융권 최초로 지속가능연계대출(SLL) 상품인 ‘ESG경영성공지원대출’을 출시한 게 단적인 예다. 중소기업이 다양한 ESG경영활동 중 스스로 필요한 항목을 선택해 목표를 정하고, 이행하면 금융지원을 받도록 설계했다. ESG경영확인서 등급에 따라 최대 1.0%포인트 금리 인하 혜택도 더해준다. “목표 설정부터 이행까지 중소기업이 능동적으로 추진하는 방식이라 자발적 ESG전환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고 IBK기업은행 관계자가 전했다.

금융 외적으로도 다방면의 지원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2010년부터는 은행권 최초로 중소기업에 무료 ESG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ESG경영에 대한 중소기업의 인식을 제고하고, 체질 개선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다. 그린·노무·안전 등 분야별로 전문적인 맞춤 교육을 제공하는데, 지난해 말까지 누적 1만287건을 달성했다. 체계적인 컨설팅 지원 확대를 위해 올해 1월부터는 전담 부서인 ‘ESG컨설팅팀’까지 새로 꾸렸다.

7월 내놓은 ‘ESG 자가진단 툴(Tool)’도 IBK기업은행이 공들인 서비스다.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손쉽게 접속해 중소기업 스스로 ESG경영 상태를 평가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획일적인 모형이 아닌 업종, 기업 특성별 맞춤 문항으로 구성했고, 향후 심화 컨설팅 등으로의 연계도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이외 중소기업의 ESG경영을 지원하는 정부와 주요 기관 프로그램 정보를 담은 ‘중소기업을 위한 ESG가이드’도 발간해 배포했다.

'2021 LACP 비전 어워즈'에서 대상을 수상한 IBK기업은행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IBK기업은행 제공

'2021 LACP 비전 어워즈'에서 대상을 수상한 IBK기업은행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IBK기업은행 제공


ESG경영 내재화도 '박차'... "2040년 탄소중립"

IBK기업은행 스스로도 ESG경영 내재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금융공공기관 최초로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한 IBK기업은행은 그해 9월 기후변화 위기 대응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IBK 탄소중립 추진계획’을 의결했다. 2030년까지 녹색금융 비중을 13% 확대하고, 2040년까지 자체 온실가스 배출량을 ‘0’으로 만들어 탄소 중립을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IBK기업은행은 석탄발전 관련 산업에 대한 신규 채권 투자를 배제하기로 하는 등 '탈(脫)석탄금융 경영원칙'을 수립했다.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 에너지경영시스템(ISO50001) 등 환경 관련 국제표준인증을 획득했고, 환경파괴와 인권 침해 문제가 있는 1,000만 달러 이상의 프로젝트에 투자하지 않는 ‘적도원칙’에도 가입했다. 업무용 차량을 전기자동차로 교체하는 작업도 착착 진행 중이다. 지난해엔 교체 차량 238대 중 91%(216대)를 전기자동차로 선택, 연간 497톤의 탄소배출량 감축 효과를 냈다.

IBK기업은행의 이 같은 노력은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윤 행장은 올해 초 설립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지속가능 중기금융 플랫폼’의 공동의장으로 선임됐다. 이 플랫폼은 OECD와 영국·캐나다의 중소기업금융 은행, 기업은행이 공동 연구를 통해 중소기업의 녹색전환을 유도하는 지속가능한 중기금융 모델을 수립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가장 최근엔 IBK기업은행이 ESG성과를 투명하고 정확하게 공시하기 위해 발간하는 ‘지속가능 경영보고서’가 미국 커뮤니케이션 연맹(LACP)이 주관하는 ‘2021 LACP 비전 어워즈’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투명하고 성실한 공시 이행으로 기본에 충실한 지속가능 경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 제공

IBK기업은행 제공


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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