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예비 며느리 리디아 고, LPGA 최종전 우승

입력
2022.11.21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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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 올해의 타수, 평균 타수 등 석권

리디아 고(왼쪽)가 21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들을 들고 오는 12월 백년가약을 맺는 정준씨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네이플스=AFP 연합뉴스대회

리디아 고(왼쪽)가 21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들을 들고 오는 12월 백년가약을 맺는 정준씨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네이플스=AFP 연합뉴스대회

12월 ‘현대가’ 며느리가 되는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700만 달러)에서 우승했다.

리디아 고는 21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556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2위 리오나 머과이어(아일랜드)를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여자 골프 대회 사상 최다 우승 상금인 200만 달러(약 26억8,000만원)를 받은 리디아 고는 이번 시즌 LPGA 투어 상금(436만4,403 달러),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등 주요 부문을 석권했다. 또 한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하는 CME 글로브 레이스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12월30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 정준(27)씨와 결혼하는 리디아 고는 2022시즌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이정은(26)이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 공동 4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3라운드까지 머과이어와 공동 선두였던 리디아 고는 첫 홀 보기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3번과 8번 홀에서 버디를 잡고, 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한 머과이어를 1타 차로 따돌렸다. 후반 들어서도 줄곧 머과이어에 1타 앞선 선두를 달리던 리디아 고는 16번 홀(파3)에서 티샷을 홀 약 2m 거리로 보내 버디를 기록, 머과이어와 간격을 2타로 벌렸다. 17번 홀(파5)에서는 머과이어가 버디를 기록했으나 리디아 고도 버디로 응수하며 2타 차를 유지했고 마지막 18번 홀에서도 파로 비기면서 리디아 고의 우승이 확정됐다.

한국 선수들은 올해 3월 HSBC 월드 챔피언십 고진영(27), 4월 롯데 챔피언십 김효주(27), 5월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 지은희(36), 6월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전인지(28)까지 네 명이 1승씩 거둔 가운데 다소 저조한 성적으로 2022시즌을 마무리했다.

전인지 이후 이번 대회까지 한국 선수들은 16개 대회 연속 우승하지 못했다. 상금과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신인왕, 최다승 등 주요 부문 타이틀 경쟁에서도 빈손으로 시즌을 마쳤다.

2023시즌 LPGA 투어는 내년 1월19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개막하는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챔피언스 토너먼트로 막을 올린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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