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4주 연속 최대 하락폭 경신

입력
2022.12.01 14:26
수정
2022.12.0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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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27주 연속 하락
영끌 '노도강' 서울 집값 하락 톱3

13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내 아파트와 빌라의 모습. 뉴시스

13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내 아파트와 빌라의 모습. 뉴시스

서울 아파트값이 4주 연속 최대 하락폭을 경신했다. 정부의 규제 완화에도 경기 침체·금리 인상 여파로 거래 절벽이 이어지면서 낙폭이 계속 커지고 있다.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넷째 주(28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56% 하락해 27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역대 최대 하락폭(0.52%)을 기록한 지난주에 이어 한 주 만에 다시 종전 기록을 깨며 4주 연속 최대 하락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부동산원 제공

부동산원 제공

서울 25개 구 가운데 지난해 '영끌(영혼 끌어모아 대출) 열풍'이 거셌던 도봉구(-0.99%), 노원구(-0.95%), 강북구(-0.87%)의 집값 하락이 가장 가팔랐다. 이들 노·도·강 지역의 올해 누적 하락률은 각각 -8.05%, -7.92%, -6.43%로 나란히 서울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톱3 지역에 들었다. 강남권에선 금천구(-0.61%), 영등포구(-0.58%), 강동구(-0.54%)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부동산원은 "금리 인상 기조로 집값 하락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예상에 가격을 크게 낮춘 급매물만 드문드문 거래가 이뤄지며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 경기(-0.71%)와 인천(-0.94%)도 크게 떨어지면서 전체 수도권 아파트값(-0.69%)은 전주에 이어 다시 최대 낙폭을 경신했다. 인천은 전국 시·도 중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떨어졌는데, 특히 신규 입주가 몰린 연수구(-1.11%), 부평구(-1.03%)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수도권을 비롯해 지방(-0.43%)도 낙폭을 키우면서 전국 아파트값(-0.56%) 역시 5주 연속 최대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셋값 하락도 거침없다. 서울(-0.89%), 수도권(-0.95%), 전국(-0.69%) 모두 전주보다 낙폭을 키우면서 부동산원 통계 조사 이래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최근 전세시장은 대출금리 상승 영향으로 수요는 줄어드는 반면 매물은 계속 쌓이면서 낙폭이 계속 확대되는 추세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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