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침 -8.4도' 전국이 꽁꽁... 토요일 중부지방에 비 또는 눈 가능성

입력
2022.12.01 17:57
수정
2022.12.01 18:05
구독

전국에 한파가 이어진 1일 오후 서울 뚝섬한강공원에서 두꺼운 옷을 입은 시민들이 그라운드 골프를 치고 있다. 뉴스1

전국에 한파가 이어진 1일 오후 서울 뚝섬한강공원에서 두꺼운 옷을 입은 시민들이 그라운드 골프를 치고 있다. 뉴스1

12월의 첫날, 전국이 영하권의 추운 아침을 맞이하면서 하루 종일 꽁꽁 얼어붙었다. 2일 낮부터는 날씨가 조금씩 풀리면서 평년 수준을 회복하겠으며, 이후로도 평년에 비해 기온이 낮아졌다 높아지는 '삼한사온'을 반복하며 전형적인 겨울 날씨를 보이겠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에 머무르며 한파가 절정에 달했다.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9.4도를 기록한 가운데 경기 파주시는 영하 12.2도까지 떨어졌고, 비교적 남쪽에 위치한 대구(-3.8도)나 광주(-2.5도), 부산(-1.9도)도 추운 아침을 맞이했다. 서울의 경우 한낮 최고기온도 영하 1.2도에 머무르면서 하루 종일 추위와 씨름했다.

평년보다 훨씬 강한 이번 추위는 2일 낮부터 조금씩 풀려 평년 수준을 회복하겠다. 2일 아침엔 전날과 비슷한 낮은 기온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중부지방이 영하 15도 안팎, 남부지방은 영하 10도 안팎으로 매우 춥겠지만, 낮부터는 서해상에서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0~9도까지 오르겠다.

다음 주까지 서울 기온 예상. 주기적으로 기온이 낮아졌다가 오르는 형태를 반복한다. 기상청 제공

다음 주까지 서울 기온 예상. 주기적으로 기온이 낮아졌다가 오르는 형태를 반복한다. 기상청 제공

3일 새벽부터 낮 사이 중부지방에는 비 또는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해상에서 유입되는 따뜻한 공기가 내륙의 찬 공기 위를 타고 오르면서 구름대가 발달하는 구조"라며 "지형 영향을 받는 경기 북부와 강원 내륙산지의 경우 대설특보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예상 적설량은 경기북부와 강원 내륙산지 1~5㎝, 경기 남동부 1~3㎝, 서울 포함 경기 남서부 1㎝ 내외다. 서울은 새벽까지 눈이 내리다 아침에는 비로 바뀔 가능성이 높은데, 이 경우 도로가 미끄러워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같은 날 제주도와 전라도, 경상남도에는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 이 비는 4일 오전까지 이어지겠다. 이때 내리는 비가 차가운 지표면에 닿으면 얼어 버릴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다음 주는 '삼한사온'의 기온 분포와 더불어 가끔 비 또는 눈이 내리는 날씨가 반복되겠다. 4일쯤부터 다시 시베리아 고기압이 확장하며 추워지고, 이 고기압이 동쪽으로 이동함에 따라 7일쯤엔 기압골 영향을 받아 구름이 끼거나 눈 또는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박 예보분석관은 "당분간은 평년 또는 평년보다 조금 낮은 기온에 머무를 것"이라고 말했다.

곽주현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