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하나 뿐인 머그컵을 만들 뻔 했던 냥이

입력
2022.12.02 09:00

지난 11월 캐나다에 사는 고양이가 자신만의 예술 작품을 만드는 모습이 세간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고양이 '찰리'는 도자기 작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집사와 함께 살고 있는데요. 평소에도 집사 옆에서 얌전히 도자기 작품이 만들어지는 모습을 감상하는 것을 즐긴다고 해요.

찰리는 집사 곁에 항상 붙어 있어 손님들에게도 유명한 인기냥이라고 하는데요. 집사는 평소처럼 공방에서 판매하기 위한 머그잔을 다량으로 만들어,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 말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찰리가 머그잔 위에 올라가 발 도장을 찍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머그잔 위를 밟고 다니는 고양이 찰리. Tessaramics 틱톡 캡처

머그잔 위를 밟고 다니는 고양이 찰리. Tessaramics 틱톡 캡처

찰리는 머그잔을 하나하나 밟으면서 조심스레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머그잔이 완전하게 굳지 않았기에 결국 찰리의 발자국이 여기저기 남게 되었어요. 집사는 어쩔 수 없이 판매 예정이던 머그잔 전량 폐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해당 사진을 본 사람들은 고양이 발자국이 찍힌 특별한 머그잔을 팔아달라며 관심을 보였다고 합니다. 찰리가 만든 훌륭한 작품이라며, 얼마면 팔겠냐는 반응까지 나왔다고 하는데요. 집사는 머그잔을 팔지는 않았지만, 찰리의 인기를 실감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도자기 만드는 과정을 구경하는 고양이 '찰리' Tessaramics 틱톡 캡처

도자기 만드는 과정을 구경하는 고양이 '찰리' Tessaramics 틱톡 캡처

집사와 공방에서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찰리가 도자기 작품을 만드는 방법을 이해하고 한 행동은 분명 아니겠지만, 전 세계 유일한 머그컵이 나올 뻔했던 해프닝은 결국 훈훈하게 마무리됐습니다. 하지만 집사는 앞으로 도지기 건조 작업을 할 때 신경 쓸 부분이 하나 더 늘어난 것 같네요.

동그람이 최예진 tmt99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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