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총선 승리? '여당보다 야당'... 견제론 우위 예상[한국갤럽]

입력
2022.12.02 12:00
수정
2022.12.0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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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야당 다수 당선 49%, 여당 다수 당선 36%
'중간 평가' 성격 선거에서 정권 견제론 우위 예상
장래 지도자 선호도, 이재명 23% 한동훈 10%
尹 지지율 31%, 파업 강경대응 보수 결집 분석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민주평통 해외 자문위원과의 통일대화에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민주평통 해외 자문위원과의 통일대화에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년 4월로 예정된 제22대 총선에서 절반에 가까운 국민은 여당보단 야당의 승리를 점쳤다. 정권 안정보다는 정부 견제론이 우세할 것이란 예상이다. 윤석열 정부 집권 3년 차에 치러지는 차기 총선은 현 정부 중간 평가 성격으로 인식돼왔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차기 총선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9%는 '야당 다수 당선'을 꼽았고, '여당 다수 당선'을 답한 의견은 36%였다. 모름·응답거절은 15%였다.

특히 민심의 캐스팅보터로 꼽히는 중도층과 무당층에서 각각 55%, 47% 응답자가 야당의 승리를 내다보며 정부 견제론에 손을 들어줬다. 지역별로는 서울 54%, 인천 경기 52%로 수도권에서 견제론이 절반 이상이었다. 60대와 7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도 '야당 다수 당선'에 대한 응답이 절반을 훌쩍 넘겼다. 40대가 65%로 가장 높았고, 30대(59%), 20대(57%), 50대(52%) 순이었다.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에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각각 23%와 10% 지지율로 나타났다.

특히 한 장관이 두 자릿수로 올라선 건 처음이다. 지난 6월 4%로 시작한 지지율은 9월 9%로 치솟았고 꾸준히 상승세다. 이 대표는 3개월 전 조사(27%)보다 4%포인트 빠졌다. 그 외 홍준표 대구시장이 4%, 안철수 의원, 이낙연 전 총리(이상 3%), 오세훈 서울시장, 유승민 전 의원, 이준석 전 대표(이상 2%) 등이 뒤를 이었다.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이재명 23%, 한동훈 10% 두 자릿수 올라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한국일보 자료사진

한편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1%, 부정 평가는 60%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보다 긍정 평가는 1%포인트 올랐고 부정 평가는 2%포인트 내렸다.

화물연대 파업 등에서 강경대응에 나선 것이 보수층을 결집시켰다는 분석이다. 실제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 이유로 '노조 대응'을 답한 이들은 전주 대비 8%포인트 상승한 모습이다.

갤럽은 "최근 6주간 윤 대통령 직무 평가의 표면적 변화는 미미했으나 매주 직무 평가 이유는 달라졌다"며 "이번 주 긍정 평가 이유에서는 원칙과 노조 대응,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소통과 인사 관련 언급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직전 조사보다 3%포인트 오른 35%, 더불어민주당은 직전 조사와 같은 33%를 각각 기록했다. 무당층은 27%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무선(90%)·유선(10%)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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