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회의 개최 거부한 김진표...이상민 해임건의안 '빨간불'

입력
2022.12.02 13:56
수정
2022.12.0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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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의장이 2일 오전 외부 일정을 마친 뒤 국회의장실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김진표 국회의장이 2일 오전 외부 일정을 마친 뒤 국회의장실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김진표 국회의장이 2일 당일 국회 본회의 개최를 거부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 보고를 위해 이날 본회의 개의를 요구했던 더불어민주당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됐다.

김 의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12월 8일, 9일 양일간 본회의를 개최하려고 한다”고 밝히며 민주당의 2일 본회의 개최 요구를 거절했다. 예산안 처리 전 이 장관 해임건의안 보고 및 처리 불가 입장을 밝혔던 국민의힘 손을 들어준 셈이다.

김 의장은 “글로벌 복합경제 위기 속에서 물가와 금리가 치솟고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수출마저 부진한 상황”이라며 “민생 경제를 살리고,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복지를 챙기면서, 나라의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내년도 예산안의 조속한 처리야말로 국회가 해야 할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거절 배경을 밝혔다. 이 장관 해임건의안 보고 및 처리로 여야가 충돌하면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김 의장은 “여야가 의견을 달리하는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논의하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해법을 마련할 수 있도록 국회의장으로서 최선을 다해 조정ㆍ중재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이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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