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노동자 최대 4분의 3 감염…공장·항구 마비"

입력
2023.01.06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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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중국 베이징의 한 병원 빈소에서 마스크를 쓴 여성이 빈 관 옆을 지나고 있다. AP 뉴시스

6일 중국 베이징의 한 병원 빈소에서 마스크를 쓴 여성이 빈 관 옆을 지나고 있다. AP 뉴시스

중국이 코로나19 감염 정책을 완화한 이후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주요 공장과 항구가 기능을 상실했다고 미 CNBC방송이 5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날 CNBC방송에 따르면 홍콩 물류회사 HLS은 고객에 보낸 서한에 "중국의 노동 인력 절반 또는 4분의 3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일할 수 없게 됐다"며 "많은 제조사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적정 규모보다 적게 생산하는 중"이라고 적었다.

이어 "이 때문에 공장들이 올 1월 하반기부터 2월 상반기까지 (화물운송) 예약을 취소하거나 미뤄 춘제(春節·중국의 설) 이후에는 물량이 상당히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를 전했다.

중국의 항구들도 항구 및 컨테이너 트럭 관련 노동자 부족으로 가동에 차질을 빚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박 추적 사이트인 마린트래픽은 "중국의 제로 코로나 규제 폐지 이후 올해 첫째 주 상하이항의 항구 밖 대기 선박 물동량은 32만1,989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분)에 달했다"며 "작년 4월 이후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또한 "닝보와 칭다오 (항구의) 혼잡도도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으며 (대기 선박 물동량이) 각각 27만3,471TEU, 27만7,467TEU 수준이다"고 강조했다. 물류회사 OL USA의 앨런 배어 최고경영자(CEO)는 "춘제 이후 추가적인 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해야 한다"며 "올 1분기가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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