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결석'은 여름철 질병?… 뜨거운 국물·줄어든 활동량 탓에 겨울철에도 기승

입력
2023.01.19 22:50
수정
2023.01.19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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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소변량 2.5L 넘도록 물 많이 마셔야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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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로결석은 콩팥에서 걸러진 노폐물이 몸 밖으로 배출되는 길인 요로(尿路)에 돌이 생긴 것을 말한다. 요로는 요관ㆍ방광ㆍ요도를 함께 이르는 말이다. 그동안 요로결석은 여름철 대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겨울철에도 요로결석에 대해 방심하지 말아야 한다. 날이 추우면 뜨거운 국과 찌개 등 국물류 음식을 많이 찾는다. 국‧찌개 국물에는 나트륨 함량이 높다. 한편 겨울철 활동량은 여름보다 줄어들어 물을 덜 마신다. 겨울철 요로결석이 발병이 늘어나는 이유다.

요로결석은 결석 위치와 크기에 따라 다른 증상을 보인다. 결석이 요관에 머물러 있을 때는 전형적인 옆구리 통증이 나타난다. 이때 정도가 심하면 참을 수 없는 통증으로 환자 대부분은 응급실을 찾기도 한다.

결석이 방광 근처까지 내려오면 빈뇨 등 방광 자극 증상과 함께 혈뇨가 함께 나타난다. 결석에 감염이 동반되면 발열과 혈압이 떨어지기도 한다.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정확한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수분 섭취가 적은 식습관은 소변량 감소로 이어져 노폐물이 체외로 배출되지 않고 몸속에 농축된다.

결석을 만드는 인자들이 뭉쳐 결석을 만드는 환경이 조성된다. 결석 성분은 이전에는 칼슘과 수산으로 이뤄질 때가 많았다. 최근 동물성 단백질 섭취가 늘면서 요산석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결석 크기가 4㎜ 미만으로 작으면 수술 또는 시술을 곧바로 하기보다 진통소염제와 요관을 이완해 결석 배출에 도움을 주는 알파차단제 등의 약물을 사용한다.

반면 결석이 크거나 통증이 심해 자연 배출을 기다리기 어렵고, 결석으로 소변 흐름이 원활하지 않다면 체외충격파쇄석술 혹은 요관내시경수술을 고려한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마취하지 않고 통원 치료가 가능해 환자 선호도가 높다. 하지만 결석 단단함 정도에 따른 시술 횟수 증가와 시술할 때 통증, 임신부 또는 출혈 경향 환자의 적용 제한 등의 한계를 가지고 있다.

수술로는 요관내시경수술이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다. 요관으로 내시경을 삽입해 결석을 확인, 레이저로 결석을 직접 파쇄해 제거한다.

결석이 단단해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한편 전신마취가 필요하고 퇴원 후 외래에서 스텐트 제거를 위한 시술을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이상협 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결석 예방과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되는 생활 습관은 배출 소변량이 2.5L 이상 될 수 있도록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라며 “활발한 활동량, 특히 유산소운동은 중력에 의해 결석이 아래로 내려와 자연 배출에 큰 도움을 준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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