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군 영유아도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맞는다

입력
2023.01.27 11:42
수정
2023.01.2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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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4세 대상, 사전예약 30일
내달부터 접종

지난 12일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국내에 처음 들어온 영유아용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이 수송 차량에 옮겨지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2일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국내에 처음 들어온 영유아용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이 수송 차량에 옮겨지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고위험군 영유아에게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면역저하나 기저질환이 있는 영유아의 코로나19 감염 및 중증·사망에 대비하기 위해 생후 6개월부터 만 4세 대상 예방접종 사전예약을 오는 30일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당일접종은 내달 13일, 예약접종은 20일부터다. 성인 대상 백신과 마찬가지로 의무 접종은 아니고 접종 권고다.

접종에는 지난해 11월 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조건부 허가해 이달 12일 국내에 처음 들어온 화이자의 '코미나티주0.1㎎/㎖(토지나메란)'을 활용한다. 8주(56일) 간격으로 총 3회 맞는 방식이다. 영유아 예방접종 시행계획은 소아청소년 전문가와 백신 전문가 자문회의, 예방접종 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수립됐다.

영유아에게도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성인에 비해 코로나19로 인한 중증·사망 위험이 높지는 않지만 △이미 백신을 맞고 있는 소아(5~11세) 및 청소년(12~17세)보다는 높고 △증상발생(또는 진단)부터 사망까지 기간이 매우 짧고 △기저질환을 가진 영유아의 경우 중증·사망 위험이 크다는 점 때문이다.

그동안 0~4세 사망자 17명에 대한 질병관리청의 역학분석 결과, 모두 진단 이후 6일 이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4%(4명)는 진단 당일 숨졌다. 사망한 17명 가운데 17.6%(3명)는 무뇌수두증, 요붕증, 암, 자폐증 등의 기저질환이 있었다.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화이자 영유아 백신을 식약처가 허가했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 의약품청(EMA)도 승인해 안전성이 검증된 것으로 판단한다. 또한 미국, 캐나다, 일본, 싱가포르 등에서는 이미 접종을 시행 중이다.

추진단은 "영유아 백신 접종의 효과성과 안전성이 확인돼 면역저하나 기저질환 보유 등으로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영유아는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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