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중국 대상 단기비자 발급 제한 한 달 연장

입력
2023.01.27 14:30
수정
2023.01.2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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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 기간 이달 31일→2월 28일
춘절 이후 재확산 염두…조기 발급 재개 가능성도

지난 9일 중국에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입국한 이들이 입국장 게이트 안쪽에 모여 있다. 연합뉴스

지난 9일 중국에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입국한 이들이 입국장 게이트 안쪽에 모여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이달 말까지 예정했던 중국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 제한 조치를 한 달 연장한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이후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을 고려해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달 2일부터 중국 공관에서 시행한 단기비자 발급 제한 조치를 다음 달 28일까지 연장한다고 27일 밝혔다. 당초에는 이달 31일까지 한시적으로 적용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춘절 이후 해외 유입 등을 통한 국내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을 감안해 단기비자 발급 제한을 연장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국내 여건은 나아지고 있지만 해외 유입 등을 통한 재확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코로나19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2주간 해외 유입 확진자 1,404명 중 중국발 확진자는 890명이다.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의무화된 지난 2일 이후 단기체류 외국인의 누적 양성률은 10.4%다.

다만 방역당국은 유행 상황이 호전될 경우 비자 발급을 조기에 재개할 여지도 남겨뒀다. 중대본 관계자는 "2월 28일 전이라도 상황이 호전되면 단기비자 발급을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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