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이후, 조코비치·나달의 다음 대회는?

입력
2023.01.31 17:18
수정
2023.01.31 17:25

조코비치, 백신 미접종으로 4월 몬테카를로오픈 출전 예측
나달, 부상 회복 이후 같은 대회 전망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29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에 입 맞추고 있다. 멜버른=로이터 연합뉴스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29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에 입 맞추고 있다. 멜버른=로이터 연합뉴스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라파엘 나달(스페인)의 다음 대회는 마스터스 1000 몬테카를로 오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조코비치의 통산 10회 우승 달성으로 호주오픈이 막을 내린 이후 유럽 매체 유로스포츠는 조코비치와 나달의 다음 행보를 예측했다.

일단 조코비치는 2월 27일에 시작하는 두바이 듀티 프리 테니스 챔피언십 참가는 불투명하다. 왼쪽 햄스트링 부상 때문이다. 이바나세비치 코치는 “다른 선수들 중 97%는 포기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조코비치도 호주오픈 우승 직후 “며칠 내로 메디컬 체크를 받아볼 계획이고 이후 상황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두바이 챔피언십에 등록되어 있긴 하다. 몇 주 내로 코트로 돌아올 수 있길 바란다”고 즉답을 피했다.

조코비치는 인디언 웰스 오픈과 마이애미 오픈 출전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으로 미국 땅을 밟기 힘들기 때문이다. 조코비치가 이 두 대회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이번 호주오픈으로 7개월 만에 다시 얻은 세계랭킹 1위를 놓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조코비치는 4월 9일 시작하는 마스터스 1000 몬테카를로 오픈에서 클레이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그의 마지막 몬테카를로 오픈 우승은 2015년이고, 지난해에는 2라운드에서 알레산드로 다비도비치 포키나(스페인)에게 패했다.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18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 단식 2라운드에서 매켄지 맥도널드(미국)에게 패한 뒤 낙담하고 있다. 멜버른=로이터 연합뉴스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18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 단식 2라운드에서 매켄지 맥도널드(미국)에게 패한 뒤 낙담하고 있다. 멜버른=로이터 연합뉴스

나달은 고관절 굴곡근 부상에서 회복 중이다. 그는 호주오픈 2라운드에서 매켄지 맥도널드(미국)에게 패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6~8주간 회복 기간을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7일 “오늘 바르셀로나 테크논 테니스 클리닉에 왔다”며 “따라야 할 치료법을 수립했고, 3주 후 진전을 확인하기 위해 새로운 테스트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나달도 15년 만의 두바이 듀티 프리 테니스 챔피언십 참가는 불발될 전망이다. 유로스포츠는 회복기간을 고려했을 때 나달이 인디언 웰스와 마이애미오픈까지 결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맥도널드에게 패한 날에서 6주가 되는 시점은 3월 1일이고, 인디언 웰스오픈은 3월 8일 시작한다.

결국 '흙신' 나달 또한 통산 11회 우승을 거머쥐었던 몬테카를로오픈으로 클레이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전나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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