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경제 개선책도 속속… "반도체 협력, 항공편 증편"

입력
2023.03.24 11:19
수정
2023.03.2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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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한일 정상회담 후속 과제 마련"
한일 경제단체 간 채널 재개도 추진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기 용인에 조성할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일본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한일 간 항공편도 늘리겠다고 24일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한일 관계를 조속히 복원하고자 부처별로 정상회담 경제 분야 후속 조치 과제들을 마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추 부총리는 "신산업·공동투자·공급망 분야의 협력을 적극 추진·지원하겠다"며 "용인에 조성될 반도체 클러스터에 양국 간 공급망 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한 관계부처 협의체를 가동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이어 "양국 인적 교류를 관계 악화 이전 수준으로 회복해 나가겠다"며 "연간 청소년 1만 명, 국민 1,000만 명 교류 달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양국 간 항공편 증편 작업을 조속히 착수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한일 인적 교류 차원에서 고등교육 유학생 교류 사업, 한일 고교생·학술문화·청소년 교류 사업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30개 이상의 정부 대화채널 복원, 한일 경제단체 간 채널 재개도 추진할 방침이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에 대한 대응, 저출산·고령화 관련 연구 등도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추 부총리는 "이번 한일 정상회담으로 양국 관계 회복의 계기가 마련된 만큼 우리 경제에 상당한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며 "일본 수출 규제로 인한 반도체 등 핵심 품목 공급망 회복, 양국의 첨단 분야 협력 시너지까지 감안한다면 경제적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본 고등학교의 방한 수학여행이 재개되는 등 양국 민간 분야의 관계 개선 조짐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협력 성과를 가시화해 나가는 한편, 앞으로도 신규 과제를 지속 발굴·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박경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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