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시범경기서도 좋은 타격감

입력
2023.03.24 18:30

키움 러셀은 첫 홈런 포함 3안타로 부진 탈출 신호탄

강백호가 지난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중국과 경기에서 적시타를 치고 있다.

강백호가 지난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중국과 경기에서 적시타를 치고 있다.

강백호(KT)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의 좋은 타격감을 시범경기에서도 이어가고 있다.

강백호는 2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 시범경기에서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1회 첫 타석에선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2회 2사 2루에서 적시타를, 5회말엔 시범경기 첫 홈런을 날렸다.

강백호는 지난 20일 수원 두산전부터 팀 훈련에 본격적으로 합류해 첫 타석에서 대타 안타를 치더니 21일에도 2타수 2안타 2볼넷으로 100% 출루했다. 23일 수원 LG전에선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24일 다시 타격감을 살린 것이다. 시범경기 4경기에서 타율 0.556(9타수 5안타)에 3타점 1득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강백호는 WBC에서도 타율 5할(14타수 7안타)에 OPS도 1.143을 찍었다. 이미 WBC를 위해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부터 소속팀 스프링캠프와 대표팀 훈련 등에서 이미 방망이에 잔뜩 물이 오른 상태였다. 올 시즌 외야수로 수비 위치를 옮긴 강백호가 지난 시즌 부상·부진, 그리고 WBC에서의 충격까지 말끔히 털어내고 정규 시즌 개막 이후에도 좋은 모습을 펼칠지 주목된다.

2년 만에 KBO리그에 복귀한 애디슨 러셀(키움)은 첫 홈런을 신고하며 시범경기 부진에서 탈출 가능성을 알렸다.

러셀은 이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과 시범경기에서 5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팀은 비록 3-4로 역전패했지만, 러셀은 팀이 낸 3점을 모두 책임졌다. 러셀은 이날 경기 전까지 시범경기 9경기에서 타율 0.143(21타수 3안타) OPS 0.360에 그쳤다. 홍원기 감독은 그러나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믿음을 보내고 있다.

러셀은 지난 2020년 6월 대체 선수로 키움에 합류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타율 0.254, 2홈런) 재계약에 실패했다. 이후 멕시코리그에서 활약을 펼친 뒤 올 시즌 다시 키움과 인연을 맺게 됐다. 러셀은 경기 후 “올 시즌에 대비해 노력하고 있는데 조금씩 그 결과가 나오고 있다. 더 좋은 결과를 내겠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늦깎이 유망주 이성규(30·삼성)는 이날 시범경기 4호포를 쏘며 이 부문 1위를 질주했다. 2016년 입단한 이성규의 홈런 수는 지난해까지 12개에 불과하다. 삼성은 김현준이 부상을 당하면서 외야수 한 자리를 놓고 주전 경쟁 중인데, 이성규가 제대로 눈도장을 찍고 있는 모양새다. 이와 함께 삼성은 6연승을 달리며 시범경기 4경기를 남긴 상태에서 단독 1위에 올랐다.

강주형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