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KT 표현명 사외이사 재선임 반대... 나머지는 ‘중립’

입력
2023.03.30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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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KT 광화문빌딩의 모습. 뉴시스

28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KT 광화문빌딩의 모습. 뉴시스

KT 정기 주주총회를 하루 앞둔 30일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사외이사 3인 재선임에 찬성하지 않겠다고 예고했다. 표현명 사외이사에 대해선 ‘반대’, 강충구ㆍ여은정 사외이사엔 ‘중립’ 의결권을 행사할 방침이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는 이날 제6차 위원회를 열고 KT 정기 주총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KT 지분 10.12%를 보유한 1대 주주다.

표 이사에 대해 수책위는 “중요 거래 관계에 있는 회사에서 최근 5년 이내 재직한 임직원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재선임을 반대했다. 2대 주주 현대차그룹(지분 7.79%)에 이어 국민연금까지 반대 입장을 정하면서 표 이사 선임 안건은 부결될 가능성이 커졌다.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인 강충구ㆍ여은정 각 선임의 건에 대해선 국민연금이 보유한 의결권을 나머지 주주의 찬반 비율에 맞춰 나누어 행사하기로 했다. 이들 이사에 중립 의견을 낸 이유는 따로 밝히지 않았다.

국민연금은 이외 안건인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보수한도 승인,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 개정 등에 대해선 모두 찬성 의견을 냈다.

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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