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 아들 숨지게 한 뒤 의식 잃은 엄마... 남편이 신고

입력
2023.03.31 13:40
수정
2023.03.3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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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집안에서 유서 발견해
아들 살해 후 극단적 선택 무게

경기 화성동탄경찰서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경기 화성동탄경찰서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경기 화성시의 한 아파트에서 의식을 잃은 40대 여성과 숨진 6세 남자아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1일 화성동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쯤 화성시 기안동 한 아파트에서 아내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고, 6세 아들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회사에 출근한 남편 A씨가 아내와 연락이 닿지 않아 집에 왔다가 119에 신고했다.

A씨의 아내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집안에는 A씨 아내가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가족에게 자신의 심정을 전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고 A씨 아내가 유서를 남긴 점에 비춰 아들을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 아내가 의식을 회복하는 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며, 숨진 아이의 사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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