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혼자 만드는 방법 알려줍니다"

입력
2023.05.02 13:00
수정
2023.05.03 10:54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아임웹 체험기 1회

2010년 이수모 대표가 창업한 아임웹은 웹사이트를 만들 수 있는 도구를 개발한 신생기업(스타트업) 입니다. 이들은 2016년 컴퓨터, 태블릿, 스마트폰 등 이용자 기기에 맞춰 알아서 화면 모양이 달라지는 반응형 웹사이트를 만들 수 있는 제작도구 '아입웹'을 내놓았습니다.

이를 이용하면 프로그래밍을 공부하지 않았어도 온라인 쇼핑몰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 대표는 영세한 개인 사업자도 어려움 없이 온라인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아임웹을 개발했습니다. "사업이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춰야 웹사이트를 제작하고 관리해주는 대행사에 외주를 맡길 수 있어요. 개인이 웹사이트를 만들려면 HTML, CSS 등 전문적인 웹사이트 개발 언어를 알아야 하죠."

이수모 아임웹 대표가 서울 연희동 사무실에서 창업 계기를 설명하고 있다. 손서영 인턴기자

이수모 아임웹 대표가 서울 연희동 사무실에서 창업 계기를 설명하고 있다. 손서영 인턴기자

과연 혼자서도 쇼핑몰을 만들 수 있는지 H가 도전해 봤습니다. 먼저 제공되는 사이트 디자인 틀(템플릿) 중에서 원하는 디자인을 골랐습니다. 쇼핑몰 이름과 사이트 접속에 필요한 인터넷 주소를 작성하니 맨 뒤에 아임웹 인터넷 주소 '.imweb.me'가 붙은 쇼핑몰 사이트가 자동 생성됐습니다. 직접 웹사이트를 디자인 하거나 인터넷 주소를 따로 구입하지 않아도 사이트를 개설할 수 있어 편했습니다.

새로 만든 쇼핑몰 관리 사이트에 접속해보니 임의 제공되는 예시 상품 정보를 통해 그림, 상세 설명, 가격, 재고, 주문 선택지 등의 설정 방법을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개설자가 예시 화면을 보며 판매할 제품 정보로 바꿔 넣으면 됩니다.

이 대표는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일하며 깨달은 이용자 관점의 중요성을 염두에 두고 제작 도구를 최대한 단순하게 설계했습니다. "디지털 제품과 서비스 디자인을 기획하는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일하며 항상 작은 차이가 이용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민했어요. 그때 경험을 토대로 최대한 쇼핑몰 제작이 단순하게 보이도록 직관적 화면을 구성했습니다."

쇼핑몰 개설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마케팅 용어도 이해하기 쉬운 말로 바꿔 제공합니다. 아임웹의 통합 광고 관리 프로그램 '아임웹 애드'를 디자인하는 이지향 프로덕트 디자이너는 용어 변경을 통해 이용자에게 필요한 기능을 부각하고 정보를 명료하게 전달한다고 강조합니다. "마케팅 용어가 어렵다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래서 마케팅 용어를 쉽게 풀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CPC라는 용어를 알기 쉽게 클릭 당 비용으로 바꾸어 제공하죠."

아임웹의 쇼핑몰의 관리자 화면. ‘상품 추가’ 기능을 통해 판매할 상품의 사진, 가격, 재고 수량 등 상세정보를 기입하고 수정할 수 있다. 아임웹 제공

아임웹의 쇼핑몰의 관리자 화면. ‘상품 추가’ 기능을 통해 판매할 상품의 사진, 가격, 재고 수량 등 상세정보를 기입하고 수정할 수 있다. 아임웹 제공

서버에 문제가 발생하면 이용자 의견을 받아 바로 해결할 수 있도록 사내에 서버를 관리하는 인프라스트럭처팀도 꾸렸습니다. 최병진 아임웹 인프라스트럭처팀 리더는 쇼핑몰 운영자가 쇼핑몰을 문제 없이 관리할 수 있도록 접속 속도와 안정성을 담보하는 역할을 합니다. "인프라스트럭처팀에서 쇼핑몰 운영자를 대신해 서버를 관리하죠. 사이트 접속에 필요한 시간을 0.01초라도 줄여서 최대한 빠른 서비스를 제공하고 해킹이나 대용량 접속 공격(디도스) 등을 막기 위해 노력해요"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개인정보 보호입니다. 그래서 최 디렉터는 이 문제를 가장 신경쓰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인터넷 서비스업 범위가 확장돼 개인정보 보호 기준이 까다로워졌어요. 그래서 지난해 말 정보보호 인증체계 ISMS 심사도 받았습니다."

이 대표는 소상공인 혹은 개인 사업자들이 인터넷 사업을 쉽게 할 수 있는 다음 단계의 작업도 준비 중입니다. "쇼핑몰을 쉽게 만들 수 있는 제작도구를 제공했으니 다음 단계로 이용자가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이용자의 마케팅 활동을 지원하는 기능을 선보이려고 준비중입니다. 전환추적, 광고 및 마케팅 집행 등을 지원하는 기능을 제공해 이용자들이 만든 쇼핑몰에서 필요한 광고와 마케팅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손서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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