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사우디·미국·중동 등서 1조2,400억 원 투자받는다

입력
2023.05.2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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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전 지분투자 유치 성공
총 4조4,400억 원 마련

SK온 NCM9 배터리. SK온 제공

SK온 NCM9 배터리. SK온 제공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신규 장기 재무적 투자(상장 전 지분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SK온 투자유치를 위한 주주 간 계약 체결의 건을 승인했다. 이번 계약은 SK이노베이션과 SK온, MBK컨소시엄이 체결할 예정이며, 컨소시엄은 SK온에 8억 달러(약 1조500억 원) 한도로 투자할 예정이다. 이 컨소시엄에는 미국과 중동 지역 등의 글로벌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참여한다.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상업은행 사우디국립은행(SNB)의 자회사 SNB캐피털도 최대 1억4,400만 달러(약 1,900억 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또 다른 컨소시엄인 한국투자PE이스트브릿지컨소시엄(한투PE)을 통해 자금을 댄다.

SK온은 총 9억4,400만 달러(약 1조2,400억 원)의 추가 투자 금액을 확보하게 됐다. 회사 측은 "세계 금융환경이 신규 자본유치에 부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성장성과 SK온의 기술 경쟁력이 자본시장에서 인정을 받은 것"이라고 자평했다.

SK온은 3월 한투PE를 통해 투자금 1조2,000억 원을 조달했고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2조 원을 투자받아 총 3조2,000억 원을 확보했다. 여기에 이번 투자를 더해 총 4조4,400억 원을 마련한 것이다. 이는 SK온 투자 조달금 목표치 4조 원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SK온이 현대자동차와 기아로부터 2조 원을 차입하는 데 대해 채무 보증을 하는 내용도 이날 공시했다. 한국과 미국, 중국, 헝가리에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운영 중인 SK온은 자체 공장을 확충하는 한편 포드와 현대차그룹 등 완성차 업체와 신규 배터리 공장 합작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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