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기현 회동 제안 거절…보여주기식 식사 안 돼"

입력
2023.05.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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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측으로부터 두 차례 식사 회동을 제안받았지만 거절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대표 측에서는 회동을 거절한 이유로 "보여주기식 식사보다 정책대화를 하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25일 당대표비서실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대표는 이날 출입기자단과의 차담회에서 지난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이 대표에게 직접 회동을 제안했지만 이 대표가 '국민들은 밥만 먹는 것을 안 좋아한다'며 거절했다고 공개했다.

입장문에 따르면, 국민의힘 당대표실에서 지난 2일 첫 회동을 제안했다. 하지만 이 대표 측에서 '단순한 식사 자리보다는 현안 의제를 정하고 여야 협치와 민생을 논의하는 실효성 있는 공개 정책회동을 하자'고 답하면서 만남이 성사되지 못했다. 이후 김 대표가 추도식에서 옆자리에 앉은 이 대표에게 한 차례 더 식사를 제안했지만 이 대표는 '보여주기식 식사 회동보다 정책대화를 하자'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한다.

이 대표 측은 "국민들께서 바라는 것은 여야 협치를 통한 정치의 회복이지 정치인들만의 식사는 아닐 것"이라며 "정부·여당은 민주당을 야당으로 인정하고 협치의 손길에 응답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우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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