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갑석 민주당 최고위원 "이래경 사태, 인사 참사... 장고 끝 악수"

입력
2023.06.07 10:20
수정
2023.06.0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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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경 누군지 아는 최고위원 "한 명도 없어"
"혁신위 출범, 9월 정기국회 개회 전 이뤄져야"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달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달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선임됐다고 통보 받은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는 최고위원이 “한 명도 없었다”며 이번 사태를 ‘인사 참사’라고 평가했다.

송 최고위원은 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전화 출연해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인사 참사인 건 맞는 것 같다”며 “‘장고 끝에 악수’ 이렇게 흔히 쓰는 말인데 그것의 전형적인 예가 드러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 이사장 선임 발표) 전날 일요일 저녁에 최고위원들이 비공개로 간담회 자리를 가졌다”면서 “그 자리에서 이 이사장을 혁신위원장으로 한다는 말을 최고위원들이 전부 다 처음 들었다. (누군지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토론 등 협의 과정이 없었던 부분에 대해선 아쉬움을 드러냈다.

송 최고위원은 “적어도 조금은 더 전에 (이야기) 해서 조금 더 풍부하게 이분에 대해서 생각해 볼 여지를 주었더라면 결과적으로 이런 인사 참사도 방지할 수 있지 않았을까 그런 아쉬움은 든다”고 말했다.

다만, “혁신위 설치는 최고위원의 인준 사항인데 혁신위원장 임명은 최고위와 협의를 거쳐서 당대표가 임명하는 것”이라며 “어쨌든 당대표 권한이다. 그런데 그 정도면 협의를 거치는 것에서는 형식상의 큰 문제는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이사장이 ‘천안함 자폭설’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언급해 논란을 빚었던 것에 대해선 “(실무진이) 살펴봤다 할지라도 조금 불충분하게 살펴봤을 수가 있다”며 “이것저것 다 살펴봤는데도 불구하고 그런 결정을 내렸다면 정무적으로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둘 중 하나의 문제는 분명히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혁신위가 조속히 꾸려져 활동이 9월 정기국회 개회 전 마무리돼야 한다는 의견도 밝히면서 “원외를 중심으로 (인사를) 생각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의원제 폐지나 대의원 비중 조절 등의 문제를 혁신위에서 다뤄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안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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