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가뭄’ 덮친 아마존강, 122년 만에 최저 수위 기록

입력
2023.10.17 08:10
수정
2023.10.17 16:2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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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브라질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의 네그로강이 가뭄으로 수위가 낮아지면서 여객선 등 배가 지면 위에 덩그러니 놓였다. 마니우스=EPA 연합뉴스

16일 브라질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의 네그로강이 가뭄으로 수위가 낮아지면서 여객선 등 배가 지면 위에 덩그러니 놓였다. 마니우스=EPA 연합뉴스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던 아마존강이 가뭄으로 말라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브라질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항에서 운영하는 네그로강의 수위 정보 온라인 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네그로강 수위는 13.59m로 기록됐다. 이는 1902년부터 마나우스항에서 정식으로 네그로강 수위를 측정한 이후 12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기존 최저 수위는 2010년 10월 24일에 측정된 13.63m다.

약 1,700㎞ 길이의 네그로강은 아마존강을 형성하는 물줄기 중 가장 길다. AP통신은 아마존강의 또 다른 주요 지류인 마데이라강의 수위도 기록적으로 낮아진 상태라고 보도했다. 현지 기상 당국은 아직 건기가 진행 중인 만큼 수위가 향후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네그로강의 강물 높이는 하루 평균 약 13㎝씩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다.

브라질 당국은 적도 인근 태평양의 온난화로 인한 엘니뇨 현상과 북대서양 온난화의 영향이라고 보고 있다. 현지 매체 G1은 브라질 당국을 인용해 “가뭄이 이달 하순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마나우스를 비롯한 아마조나스주 62개 지방자치단체 중 60곳은 가뭄에 따른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잇단 화재로 공기 질까지 크게 나빠졌고, 관광업과 어업 등 아마존강의 혜택을 입으며 생계를 꾸려가던 주민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강돌고래를 비롯한 각종 어류가 폐사하는 등 생태계 훼손도 이미 진행 중이다. 폴랴지상파울루 등 현지 일간지는 이날 “현재까지 직간접적으로 가뭄 피해를 본 주민 숫자가 48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전혼잎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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