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시자격 미달자도 합격… 경기도 산하기관 부정채용 백태

응시자격 미달자도 합격... 경기도, 산하기관 부정채용 백태

입력
2023.11.2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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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료원 등 18개 곳 부정채용
도, 해당 기관경고 및 직원 문책 요구

경기도청사 전경. 경기도 제공

경기도의료원이 응시자격도 안되는 응시자를 최종 합격시키는 등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의 부정 채용 행위가 경기도 특정감사에서 적발됐다. 경기도는 해당 기관에 기관경고 등 행정조치와 함께 직원 문책을 요구했다.

24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산하 공공기관 채용실태 특정감사를 실시해 채용공고 위반 2건, 부당한 평가기준 2건, 위원구성 부적정 3건, 규정미비·위반 7건, 인사위원회 심의누락 3건, 가산점 적용 부적정 5건, 기타 5건 등 모두 27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했다. 경기도는 2017년부터 매년 공공기관 채용절차의 적정성과 비위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이번 감사는 지난 7월 5일부터 8월 31일까지 공공기관에서 추진한 신규채용과 정규직 전환업무 전반의 채용실태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구체적으로 도 산하 공공기관 28개 기관 가운데 종합감사로 대체한 경기도사회서비스원, 각 시·군에서 감사를 추진한 경기테크노파크(안산시)와 킨텍스(고양시), 지난해 12월에 설립된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을 제외한 24개 기관이다.

감사결과, 경기도의료원 A병원은 응시자격 미달로 부적격 처리해야할 응시자를 적격 처리해 면접 후 임용했고, B병원과 C병원은 면접점수가 70점 미만이면 과락으로 불합격 처리하고 가산점을 부여할 수 없음에도 가산점을 부여해 채용했다.

또 코리아경기도주식회사는 경력직 직원 채용 시 대표이사가 수립한 채용 계획과 달리 2개 분야에서 각 1명씩 추가로 합격자를 결정했고, 경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응시자 3명을 최종 임용했다. 코리아경기도주식회사의 경우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 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인사감사는 실시할 수 없기에 국민권익위원회 전수조사 계획에 따른 점검 형태로 진행됐다.

도는 이번 감사를 통해 18개 공공기관에 행정상 27건(주의 14, 시정 6, 개선 4, 권고․통보 2, 기관경고 1)과 신분상 17명(경징계 3, 훈계 12, 주의 2)을 문책 요구했다.

최은순 도 감사관은 “경기도 공공기관 채용실태 특정감사를 통해 채용비리 건수가 감소하고 있으나 여전히 일부 기관에서 비리가 적발되고 있다”며 “경기도는 모두에게 공정한 채용 기회가 보장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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