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기준금리 3.5%, 9연속 동결... 성장률 전망 2.1% 유지

입력
2024.02.2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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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률 전망도 2.6% 유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9회 연속 동결했다. 고물가와 가계부채 증가세가 여전하고 미국 금리인하 예상 시점도 미뤄지고 있어서 긴축 유지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기준금리를 현행 3.5%로 유지하겠다고 결정했다.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던 지난해 1월을 마지막으로 금리를 동결해 왔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에 재진입했으나 농산물, 특히 과실류를 중심으로 소비자 체감도가 높은 먹거리 물가는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생산자물가 기준, 지난해 12월 딸기는 전월 대비 154.1%, 지난달 감귤은 48.8% 가격이 치솟았다. 중동 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도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월평균 가격은 지난해 12월 배럴당 77.33달러에서 지난달 78.85달러로 한 달간 2%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중심으로 가계부채가 증가세가 꺾이지 않는 것도 한은이 금리를 섣불리 내릴 수 없는 이유다. 기준금리 인하 전망을 선반영해 주요 시중은행 주담대 혼합형 금리가 연 3%대 초반으로 떨어지자, 지난달 은행 주담대 증가폭은 역대 1월 통계 중 두 번째로 컸다. 게다가 미국 금리인하 예상 시기가 올해 하반기 이후로 미뤄지고 있다. 현재 한미금리차는 역대 최대인 2%포인트로 벌어져 금리차 추가 확대는 한은 입장에서 부담이다.

한편, 이날 한은은 올해 연간 성장률과 물가 상승률을 각각 2.1%, 2.6%로 전망했다. 지난해 11월 전망을 유지한 것이다. 한은은 지난 전망에서 내수 부진을 수출이 상쇄할 것으로 보고 지난해(1.4%) 대비 높은 성장률 전망을 내놨다. 물가의 경우, 예측이 어려운 만큼 지난 전망을 유지하며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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