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이르면 6월 중 북한 방문" 러시아 언론 보도

입력
2024.06.1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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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 성사시 2000년 이후 24년 만에 처음
방중 한 달여 뒤 방북… 북중러 '결속' 강화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9월 13일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보스토치니=AFP 연합뉴스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9월 13일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보스토치니=AF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르면 6월 중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10일(현지 시간) 러시아 언론이 보도했다. 방북이 성사되면 2000년 이후 24년 만에 처음이다.

러시아 매체 베도모스티는 푸틴 대통령이 이르면 이달 초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하기 전 평양을 찾을 수 있다고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는 "(푸틴 대통령의 평양 방문이 성사될 것이며 현재) 적극적으로 준비 중"이라고 베도모스티에 확인했다.

앞서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지난달 30일 푸틴 대통령의 북한과 베트남 방문 준비가 진전 단계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2000년 집권 이후 단 한 차례만 북한을 방문했다. 이번 답방이 성사된다면 2000년 7월 평양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난 이후 24년 만의 방북이 된다. 지난해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에 대한 답방 차원으로 해석된다.

러시아과학원 산하 극동연구소 한국학센터의 알렉산더 제빈 연구원은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간 무역·경제 관계를 서방의 제재 이전으로 복원하는 방안이 논의될 수 있다고 짚었다. 2017년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에 따라 금지된 북한 노동자의 러시아 파견 문제와 러시아인의 북한 관광 등도 다뤄질 수 있다.

북러는 지난해 9월 정상회담 이후 군사 밀착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에 북한이 포탄 등 무기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달 16일 중국을 찾은 푸틴 대통령이 한 달여 만에 북한을 방문하면 한미일에 맞서는 북중러 연대를 다지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제빈 연구원은 "북중러 외교차관급 협의 재개는 일본, 한국과 역내 블록을 만들고 있는 미국에 보내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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