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정신과나 심리상담소 문을 열기 어렵다면

입력
2022.11.09 14:00
<21> 정신건강·마음돌봄 관련 애플리케이션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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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거치며 정신건강을 관리하려는 트렌드는 어느새 우리 사회에 깊숙이 들어와 있습니다. 특히나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는 이전 세대와 달리 몸과 마음의 면역력을 높이는 데 거리낌이 없다고 해요.

최근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Z세대의 66%, 밀레니얼 세대의 69%는 "정신건강 및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Z세대의 68.4%와 밀레니얼 세대의 74.9%는 "정신건강 관리를 위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꼭 필요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을 전혀 두려워할 이유는 없겠죠. 하지만 아직은 정신건강의학과나 심리상담소의 문을 두드리는 게 어렵다면 먼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한 방법일 텐데요. 오늘은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소개해 볼게요.

우선 국가트라우마센터가 만든 '마음프로그램'은 트라우마를 경험한 후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한 앱인데요. 복식호흡, 근육이완훈련, 착지기법, 호흡마음챙김 등 안정화 기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또 건강한 애도를 위한 팁, 불편감 측정하기 등의 심리 교육도 제공됩니다.

'마인드카페'는 익명 보장 통합 멘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지향하는데요. 나의 성향, 사회 속의 나 등 100문항의 자가 진단 평가를 통해 '내 마음 알아보기'에서부터, 자신의 문제를 고백하고 공감받는 익명 게시판, 전문 상담사의 전문 상담 및 코칭 등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그림책을 통한 페르소나 치료, 애착관계 테라피, 진로선택에 필요한 기술 등 전문 코치나 상담사가 이끄는 그룹 테라피 모임도 찾아볼 수 있어요.

'트로스트'는 심리상담, 심리검사, 명상 및 ASMR 사운드, 정신과 병원 및 약물 정보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앱인데요. 트로스트만의 특징은 브랜드 마케터, 뮤지컬 배우, 작가 등 분야별 선배들과 함께 고민을 나눌 수 있다는 점이에요. 이 밖에도 가스라이팅, 완벽주의, 심리상담사의 우울증 등 다양한 칼럼도 만날 수 있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시각 디자이너가 만난 '마음파인'은 그림에 초점을 두고 있는데요. 내가 하루 동안 느끼는 마음을 색으로 표현하면 인공지능(AI)이 이를 분석해 주는데요. 오늘의 마음이 어땠는지, 과거 나의 마음과 비슷한 마음이 있는지 등을 분석해 주고, 이에 맞는 해답을 제안해 줍니다.

'마음나무'는 우울·공황장애·분노·트라우마·경도인지장애·불안 등 한국인이 가장 관심을 갖는 정신건강 12분야에 대한 자가진단을 제공해요. 이후 심각도에 따라 셀프테라피나 전문가의 상담이 추천되죠. 전문 상담사들의 상담은 물론 명화·음악·운동 등 다양한 요법이 담긴 콘텐츠도 제공됩니다.

'마인들링'은 직접 만든 검사를 통해 내 마음을 힘들게 하는 심리 패턴을 알려주는데요. 엄격이(완벽주의), 콩콩이(불안), 버럭이(분노), 고독이(소외감), 물렁이(자존감)라는 5가지 악동으로 심리 패턴을 구분합니다. 이후 명상과 심상을 통해 나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따라감으로써 인지·감정적 측면을 다룰 수 있는 전문가의 조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보'는 명상에 특화된 플랫폼인데요. 불안정할 때, 휴식이 필요할 때, 되돌아볼 때 등 다양한 상황에 맞춰 마음챙김의 콘텐츠가 제공됩니다. '히어포유'는 모바일 무료상담 플랫폼으로, 지역정신건강복지센터나 자살예방센터에 상담을 받고 있지 않거나 병원을 갈지 말지 고민하는 이들에게 상담을 제공합니다. '너, 사만다'는 육성으로 하루에 겪었던 일을 녹음하면 AI 감정 리포트가 분석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나와 같은 아픔을 겪었던 동료와의 일대일 대화를 통해 조언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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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