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분당 가능성 재소환 "이재명 고양이 탈 쓴 호랑이"

2022.12.01 10:20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고양이의 탈을 쓴 호랑이"에 빗댔던 자신의 발언을 소환하며, 민주당의 분당(分黨) 가능성을 재차 우려했다. 박 전 장관은 지난달 30일 KBS 라디오에 나와 '이 대표가 (전당대회에) 출마하면 분당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는데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때 제가 (이 대표가) 고양이의 탈을 쓴 호랑이와 같은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요지의 이야기를 했다"며 "그것과 유사하게 돼 굉장히 가슴이 아프다"고 답했다. 앞서 박 전 장관은 지난 5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이 대표의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및 공천 확정과 관련, "문득 민화에서 보았던 '고양이 탈을 쓴 호랑이' 그림을 떠올리게 했다. 정치인들은 가면을 쓰고 사는 존재라고들 하지만, 한편으로 가장 진심과 본질이 중요한 사람들"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기왕지사 이렇게 된 것 크게 품고 눈감아 주자는 조언도 있지만 그러기에는 다가올 미래가 너무 혼란스러워 보인다"며 당의 분열을 우려했었다. 지난 6월 말 이 대표가 당 대표 도전을 시사했을 때도 박 전 장관은 "당이 굉장히 혼란스럽고 분당 가능성이 있지 않으냐 걱정이 많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박 전 장관은 민주당이 이재명 사법리스크 방어에 매몰돼 민생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현재 민주당 상황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것이지 않느냐"며 "예상됐던 부분은 하나의 축으로 그냥 두고, 경제위기와 관련해 대안을 제시하는 정당이 돼야 한다"는 조언이다. 최근 당내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역할론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당장 귀국하거나 그렇지 않으리라 생각한다"며 "그게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 전 장관은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는 "검찰 국가가 돼 가고 있는데 바꿔야 한다"고 비판했고, 문재인 정부와 당시 민주당의 검찰개혁 성과 부진 원인으로는 "너무 액셀러레이터를 많이 밟았다"고 지적했다.

尹, 16강 진출에 축전 "투지·열정 국민에 큰 감동"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대한민국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축하하며 축전을 보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새벽 한국 대표팀이 포르투갈을 2대1로 누르고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뤄나자 곧바로 축전을 통해 "도전은 다시 시작된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16강 진출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선수 여러분, 감독과 코치진 여러분, 투지와 열정으로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며 "그동안 준비한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하시라. 경기를 즐기시라"고 격려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지금까지 그랬듯이 승패를 넘어 대한민국 축구의 가능성을 온 세상에 보여주길 기대한다"며 "저도 함께 응원하겠다. 파이팅"이라고 기쁨을 나눴다.

"尹 능력에 비해 무거운 책임 짊어져"... 윤여준이 꺼내든 사자성어는

보수와 진보 진영을 두루 거치며 쓴소리를 아끼지 않아 온 정치 원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출범 7개월 차에 접어든 윤석열 정부를 평가하며 '약마복중'(弱馬卜重)이라는 사자성어를 꺼내 들었다. '약한 말이 무거운 짐을 졌다'는 풀이로, "능력에 비해 무거운 책임을 짊어졌다"는 뜻이라고 한다. 윤 전 장관은 1일 밤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비정치인 출신인) 윤 대통령이 충분한 준비 없이 취임을 했다는 걸 감안하더라도 국정과제를 제시하고 중요도에 따라서 추진하는 모습이 아직까지 보이지 않는다"며 "지난 6개월을 보낸 것처럼 하면 내년 가서는 더 엄청나게 힘들어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국정 운영의 난맥상을 타개하기 위해선 "상당한 인사 개편이 불가피해 보이는 만큼, 진영을 제대로 짜서 국정의 우선순위를 정해 국민을 설득해 나가야 한다"는 조언이다. 윤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회동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데 대해서는 "대통령이 되자마자 제1야당 대표를 만나 협치를 당부했어야 (했는데)" 하지만, "이미 타이밍을 놓쳤고, 지금은 검찰 수사가 막바지에 온 것 같아 두 사람이 만나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아쉬워했다. 윤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에 입주 후 국민의힘 지도부에 앞서 윤핵관 의원들을 따로 초청한 것 역시 부적절했다고 꼬집었다. "윤 대통령 입장에선 개국공신들 불러 수고했다고 치하하는 자리였을지 몰라도, 지도부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모양이 볼썽사나워졌다"는 지적이다. 대통령실이 '용산 시대의 상징'이라고 추켜올렸던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도어스테핑)을 전격 중단한 것과 관련해선 "매일 한다고 하길래 처음엔 위험부담을 몰라서 부리는 용기라고 지켜봤다"며 "이왕 시작했으니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 하더라도 그냥 했어야 한다"고 했다. 서울 이태원 참사 관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사퇴론에 대해선 "정치적, 도의적 책임은 면할수가 없다"며 "(이 장관이) 바로 사의를 표명하고 대통령도 수용했어야 했는데 (타이밍을) 놓치는 바람에 엄청난 부담을 안게 됐다"며 "이제 사람들은 대통령이 가장 아끼는 후배라, 사적 인연 때문에 바꾸지 않는 거라 해석을 하는데 (이런 상황을 오게 한 것은) 굉장한 잘못"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분향소를 매일 찾아 애도를 표한 것은 잘했다"며 "대통령의 공식 사과는 (진상) 조사가 끝난 후에 해도 된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전 장관은 민주당 일각에서 나오는 분당(分黨) 가능성에 대해 "의미도 없고 현실성도 없어 보인다"고 일축했다. 계파 간 갈등으로 찢어진들 국민들에게 별다른 감흥을 주지 못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완전히 새로운 사람들로 새로운 당을 만든다면 몰라도 친명과 반명으로 분당한다면 어느 쪽인들 국민이 쳐다보겠는가"라는 반문이다. 전날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같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계기로 민주당의 분당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점친 것과는 대조적이다.

차기 총선 승리? '여당보다 야당'... 견제론 우위 예상[한국갤럽]

2024년 4월로 예정된 제22대 총선에서 절반에 가까운 국민은 여당보단 야당의 승리를 점쳤다. 정권 안정보다는 정부 견제론이 우세할 것이란 예상이다. 윤석열 정부 집권 3년 차에 치러지는 차기 총선은 현 정부 중간 평가 성격으로 인식돼왔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차기 총선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9%는 '야당 다수 당선'을 꼽았고, '여당 다수 당선'을 답한 의견은 36%였다. 모름·응답거절은 15%였다. 특히 민심의 캐스팅보터로 꼽히는 중도층과 무당층에서 각각 55%, 47% 응답자가 야당의 승리를 내다보며 정부 견제론에 손을 들어줬다. 지역별로는 서울 54%, 인천 경기 52%로 수도권에서 견제론이 절반 이상이었다. 60대와 7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도 '야당 다수 당선'에 대한 응답이 절반을 훌쩍 넘겼다. 40대가 65%로 가장 높았고, 30대(59%), 20대(57%), 50대(52%) 순이었다.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에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각각 23%와 10% 지지율로 나타났다. 특히 한 장관이 두 자릿수로 올라선 건 처음이다. 지난 6월 4%로 시작한 지지율은 9월 9%로 치솟았고 꾸준히 상승세다. 이 대표는 3개월 전 조사(27%)보다 4%포인트 빠졌다. 그 외 홍준표 대구시장이 4%, 안철수 의원, 이낙연 전 총리(이상 3%), 오세훈 서울시장, 유승민 전 의원, 이준석 전 대표(이상 2%)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1%, 부정 평가는 60%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보다 긍정 평가는 1%포인트 올랐고 부정 평가는 2%포인트 내렸다. 화물연대 파업 등에서 강경대응에 나선 것이 보수층을 결집시켰다는 분석이다. 실제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 이유로 '노조 대응'을 답한 이들은 전주 대비 8%포인트 상승한 모습이다. 갤럽은 "최근 6주간 윤 대통령 직무 평가의 표면적 변화는 미미했으나 매주 직무 평가 이유는 달라졌다"며 "이번 주 긍정 평가 이유에서는 원칙과 노조 대응,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소통과 인사 관련 언급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직전 조사보다 3%포인트 오른 35%, 더불어민주당은 직전 조사와 같은 33%를 각각 기록했다. 무당층은 27%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무선(90%)·유선(10%)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