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버쿠젠'이 해냈다! 레버쿠젠, 분데스리가 첫 '무패 우승'

2024.05.19 12:16

결국 레버쿠젠이 해냈다. 일찌감치 독일 분데스리가의 절대 강자 바이에른 뮌헨을 꺾고 창단 120년 만에 리그 우승을 확정한 레버쿠젠은 올 시즌 49경기에서 단 한 번도 지지 않고 리그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레버쿠젠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마지막 경기인 34라운드에서 아우크스부르크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다.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승기를 잡은 레버쿠젠은 28승 6무로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분데스리가 사상 첫 무패 우승이다. 유럽 5대 리그로 확장해서 보면, 1991~92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의 AC밀란(22승 12무), 2003~0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26승 12무), 2011~12시즌 세리에A 유벤투스(23승 15무) 등이 무패 우승 신화를 이뤘다. 레버쿠젠은 이들에 이어 4번째 무패 우승팀이 됐다. 독일 축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레버쿠젠은 이제 '무패 트레블(3관왕)'에 도전한다. 레버쿠젠은 23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과 26일 독일축구협회(DFB) 포칼(독일 FA컵) 결승을 남겨두고 있다. 남은 2경기마저 이기면 올 시즌 53경기 모두 무패일뿐만 아니라 유럽 축구 사상 첫 무패 트레블을 달성하게 된다.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도 무패 트레블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고 있다. 알론소 감독은 이날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분데스리가 챔피언이 되기도 어려운데, 무패 우승을 이뤄 정말 자랑스럽다"며 "선수들이 시즌 내내 보여준 노력과 일관성을 만든 성과"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아직 우리는 (우승에) 목이 마르다"며 "한 번 성공하면 계속 성공하고 싶어진다"고 트레블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최경주 SK텔레콤 오픈 3라운드 선두 유지... 대회 네 번째 우승 가시권

최경주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총 상금 13억 원) 3라운드에서도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최경주는 18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1오버파 72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6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최경주는 전날에 이어 선두를 유지했다. 최경주는 이날 1번 홀(파4)을 포함해 3개의 버디를 잡았지만,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도 기록하며 1타를 잃었다. 그럼에도 그는 2위 장동규(1언더파 212타)에 5차타 앞선 채 여유 있게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최경주는 이 대회 네 번째 우승 기회를 잡았다. 1997년 초대 대회를 시작으로 22번째 SK텔레콤 오픈에 출전한 최경주는 그간 3차례(2003년, 2005년, 2008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는 강풍이 몰아쳤던 첫날 이븐파로 공동 2위를 기록했고, 2라운드에서는 7언더파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최경주는 “(나이가 드니) 회복력이 떨어진다. 잘 자고 잘 먹고, 아침에 몸을 잘 풀어야 한다”며 “그래도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 2주 연속 경기력이 좋고 특히 아이언 감이 마음에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경주와 장동규의 뒤로 김경태 김백준 이승택이 이븐파 213타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디펜딩챔피언 백석현은 11오버파 224타로 공동 55위에 그쳤다.

최경주, 54번째 생일날 KPGA 최고령 우승 달성

최경주가 한국프로골프(KPGA) 최고령 우승 신기록을 달성하며 본인의 54번째 생일을 자축했다. 최경주는 19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2차 연장 끝에 박상현을 제치고 17번째 KPGA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최경주가 KPGA 정상에 선 건 2012년 CJ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이후 무려 12년 만이다. 해외 투어 13승을 합산하면 개인 통산 30번째 우승이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최경주는 KPGA에 새로운 발자취를 남겼다. 이날 만 54세가 된 최경주는 2005년 최상호가 KT&G 매경오픈에서 세웠던 종전 K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50세 4개월 25일)을 경신했다. KPGA 투어에서 50대에 우승을 거둔 선수는 최경주와 최상호 둘뿐이다. 최경주는 또 본인이 보유하고 있는 SK텔레콤 오픈 최다 우승 기록도 4회로 늘렸다. 그는 2003·2005·2008년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최경주 외에 이 대회에서 다승을 거둔 선수들은 박남신(1999·2000년) 위창수(2001·2002년) 배상문(2007·2010년) 김비오(2012·2022년) 최진호(2015·2017년) 5명뿐이다. 최경주는 강풍이 몰아쳤던 첫날 이븐파로 공동 2위에 오르며 기분 좋게 대회를 시작했고, 둘째 날에는 이 대회 역대 개인 최저타수(7언더파 64타)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3라운드에서는 7번홀(4파) 더블보기 10번홀(파4) 보기 등으로 흔들렸지만, 1번홀(파4) 8번홀(파4) 14번홀(파3)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중간합계 6언더파 207타로 선두를 유지했다. 2위 장동규(1언더파 212타)와는 5타차. 여유 있게 앞선 채 최종 라운드에 돌입했지만, 최경주는 이날 5개의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다. 9번홀(파5)과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긴 했지만 경기 내내 박상현의 거센 도전을 받았다. 3라운드까지 공동 6위(1오버파 214타)에 머물렀던 박상현은 마지막 날 보기 없이 4개의 버디를 성공시키며 최종 합계 3언더파 281타로 최경주와 동타를 기록,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최경주는 연장에 돌입하자 백전노장의 저력을 과시했다. 그는 18번홀(파4)에서 진행된 1차 연장에서 두 번째 샷을 워터 해저드 내 섬으로 보냈지만, 그림 같은 샷으로 공을 그린 위에 올리며 위기를 벗어났다. 결국 승부는 2차 연장으로 이어졌고, 박상현의 퍼트가 빗나간 사이 최경주가 약 1m 거리의 파퍼트를 성공시키며 상금 2억6,000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갤러리를 향해 주먹을 불끈 쥐는 세리머니를 펼쳤고, 연장 접전을 지켜보던 후배들은 최경주에게 물을 뿌리며 대선배의 우승을 축하했다. 경기 후 생일케이크를 앞에 두고 인터뷰에 나선 최경주는 “정말 우승하고 싶었는데 정상에 서게 돼 무척 기쁘다. 무엇보다 아내에게 감사하다”며 12년 만의 KPGA 우승 소감을 전했다. 그는 특히 1차 연장 당시 섬에 공이 들어간 것을 두고 “아일랜드가 거기 있는지도 몰랐다”며 “골프 인생 최고의 하이라이트”라고 표현했다. 최경주는 “사실 (1차 연장) 두 번째 샷을 치는 순간 공이 물에 빠졌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갤러리들의 반응이 내 예상과 달라서 (워터 해저드 쪽으로) 가보니 아일랜드 위에 공이 있었고, 또 그 안에 잔디가 심어져 있었다. 이건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고 강조했다. 대회를 마친 후 유독 감정에 북받친 듯한 모습을 보인 그는 “(국내외 대회에서) 29번의 우승을 하는 동안 이렇게 감정이 올라온 적은 없었다. 특히 이 대회 우승은 2008년 이후 처음이라 더 감격스러웠다”며 “이번 우승이 앞으로의 내 발전을 이끌고, 나아가 내 삶도 변화시킬 것이란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KPGA 최고령 우승 기록을 쓴 것에 대해선 “그간 나름대로 축적한 페이스와 경험이 있다”며 “이번 대회도 이를 토대로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자는 생각이었다. 후배들도 많은 것을 배우고 각자의 목표를 설정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밝혔다. 그가 최고령 우승 신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비결은 철저한 자기 관리 덕분이기도 하다. 최경주는 “우선 알코올과 탄산이 들어간 음료수는 끊었고, 커피도 7일째 마시지 않고 있다”며 “또 대회 3시간 전에 경기장에 도착해서 40분 정도 플랭크와 덤벨 들기 등 가벼운 워크아웃을 하고, 경기 돌입 1시간 30분 전부터 퍼트 연습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시합이 없을 때도 벙커샷, 아이언샷 등을 하루에 500번씩 친다. 최경주가 이토록 철저하게 자기 관리를 하는 이유는 분명한 다음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498경기에 출전한 최경주는 “500경기를 채우면 기념행사를 열어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역대 챔피언 자격으로 나갈 수 있는 대회가 있기 때문에 두 경기를 채워보려 하고 있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종목별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