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전 대표팀 감독, 이강인 기용에 "재능만으로 판단해선 안 됐다" 고백

입력
2024.04.25 18:02

이강인 기용에 소극적이었던 벤투 전 대표팀 감독
"월드컵 직전까지 이강인의 이름은 올리지 않았다"
"그래도 마인드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해 대표팀 합류"

벤투 전 대표팀 감독. 김형준 기자

벤투 전 대표팀 감독. 김형준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끈 파울루 벤투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이강인은 자신이 원하는 유형의 선수가 아니었다고 고백했다.

현재 아랍에미리트(UAE) 국가대표팀을 맡고 있는 벤투 전 감독은 25일(한국시간) FC 온라인 유튜브 영상에서 "팬이든 감독이든 미디어든 이강인의 재능이 뛰어나다는 사실은 누구도 반박할 수 없다"고 칭찬하면서도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그보다 더 많은 분석이 필요하다. 재능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고백했다.

벤투 전 감독은 재임 시절 이강인 기용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당시 이강인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에 발탁됐지만 교체 명단에만 이름을 올린 채 벤치에 머물렀다. 특히, 월드컵을 앞둔 평가전에서는 일부 팬들이 이강인의 출전을 간절히 원했지만 이강인은 단 1분도 출전하지 못해 이강인 출전 논란이 화두에 오르기도 했다.

벤투 전 감독은 "월드컵 직전까지도 이강인을 대표팀 명단에 올리지 않았다. 하지만 마요르카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강인의 실력을 무시할 수 없었고 마인드에도 많은 변화가 생긴 것 같아서 기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벤투 전 감독은 "이강인은 마인드의 변화와 마요르카에서 활약으로 자신을 증명했다. 마요르카에서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며 "그의 변화를 이끌어준 중요한 두 사람은 본인과 클럽 감독 하비에르 아기레일 것이다. 이강인은 스스로 스타일을 바꿔야 한다고 인정한 것 같고, 아기레 감독은 그런 변화에 대한 확신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4강 탈락한 한국에 대해 벤투 전 감독은 "우리가 비록 지금은 다른 팀에 있지만 언제나 한국 팀을 지켜보고 있다. 선수들에게 너무 많은 부담을 줘서 안 된다"라며 "그 누구보다 국가와 팀을 위해 뛰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이재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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