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상인간이 원어민 영어회화 가르친다

입력
2024.05.09 15:43
수정
2024.05.0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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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인간이 등장해 원어민의 발음과 표정으로 영어회화를 가르치는 인공지능(AI)이 등장했다.

교육기술(에듀테크) 분야의 신생기업(스타트업) 스터디맥스는 9일 AI로 만든 가상인간이 등장해 영어회화를 가르치는 '맥스AI' 서비스를 출시했다. 스마트폰에서 이용 가능한 맥스AI는 남성과 여성 두 가지로 제작된 가상인간이 등장해 원어민의 발음으로 1 대 1 영어회화를 가르친다.

외국인처럼 생긴 가상인간은 발음뿐 아니라 원어민의 입모양까지 그대로 흉내 낸다. 이를 위해 스터디맥스는 실제 원어민들의 발음을 녹음해 AI를 가르쳤다. 뿐만 아니라 맥스AI는 학습자의 영어 및 우리말을 알아듣고 적절하게 대답한다. 예를 들어 학습자가 영어 표현을 못해 우리말로 대답하면 적절한 영어 표현을 알려주고 학습자의 발음과 문법 등을 교정해 준다. 이 업체 관계자는 "원어민과 전화나 영상통화로 영어를 배울 경우 학습자의 문법까지 교정해 주기 힘들다"며 "반면 맥스AI는 이를 정확하게 짚어서 바로잡아주고 대화창에 글자로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스터디맥스에서 개발한 '맥스AI'의 AI 가상인간이 영어회화를 가르치고 있다. 스터디맥스 제공

스터디맥스에서 개발한 '맥스AI'의 AI 가상인간이 영어회화를 가르치고 있다. 스터디맥스 제공

업체에서는 저렴한 비용과 편리한 맞춤 학습을 맥스AI의 장점으로 꼽았다. 맥스AI 이용료는 하루 20분씩 월 30회 수업 기준으로 9만9,000원이다. 반면 회당 20분씩 월 2회 영상통화로 수업하는 일부 화상영어 학습 서비스는 월 20만 원이 든다.

더불어 학습자가 영어를 잘 못해도 부담 없이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장점이 크다. 이 업체 관계자는 "실제 외국인과 대화하는 전화 및 화상영어는 학습자가 부담을 느껴 대답을 잘 못할 수 있다"며 "AI로 만든 가상인간은 이런 부담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 업체는 입시교육업체로 유명한 이투스의 공동창업자 가운데 한 명인 조세원 대표가 이끌고 있다. 학습 성과에 따라 현금성 포인트를 보상해 주는 '돈버는 영어'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영어회화 학습서비스 '스피킹 맥스'는 누적 이용자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

앞으로 이 업체는 맥스AI를 학교 및 기업에 기업간거래(B2B)로 제공하는 등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맥스AI를 통해 영어교육에 혁신을 일으키겠다"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 진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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