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1세 접종 안전...백신 항원량 성인 백신의 3분의 1로 낮춰"

"5~11세 접종 안전...백신 항원량 성인 백신의 3분의 1로 낮춰"

입력
2022.03.15 09:00
수정
2022.03.1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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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원 질병관리청 접종기획팀장
"5~11세 중증환자 70%, 사망자 50% 기저질환자"
"접종 초반 건강상태 일상생활 능동감시"

14일 서울 관악구의 병원에 5~11세 소아 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스1

황경원 질병관리청 접종기획팀장은 5~11세 소아 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에 사용될 백신에 대해 "나이가 어리고 접종의 안전성을 고려해 항원량이 성인 백신(30마이크로그램)의 3분의 1 수준인 10마이크로그램만 포함됐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안전성을 우려하지만, 항원량을 낮춰 그만큼 부작용 또는 이상반응 발생 위험을 낮췄다는 것이다.

황 팀장은 14일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서 "5~11세 접종에는 성인 백신과 달리 소아용으로 별도 제조된 화이자 백신을 사용하고, 가장 큰 차이점이 항원량"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5~11세 코로나19 백신접종은 24일부터 사전예약을 받아 31일부터 접종이 시작된다. 소아용 백신은 지난달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품목허가해, 14일 초도물량 30만 회분이 국내에 도착했다.

부모들의 걱정이 많은 점 때문인지 황 팀장은 "소아 접종을 오래전부터 검토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방역 상황이나 국외에서 어떻게 접종하고 있는지 전문가 자문, 연구용역도 실시했고, 학부모나 소아에게 접종 의향이 있는지까지 분석했다"며 "이를 토대로 최대한 빨리 접종하기 위해서 백신 품목허가와 국내 도입, 품질검사 등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12세 이상 대상 백신접종을 시작했지만, 아직 접종률이 한 자릿수에 불과할 정도로 학부모의 걱정이 큰데 그보다 어린 소아 접종이 잘 진행될지를 묻는 질문에 황 팀장은 "접종률 자체에 집중하기보다는 소아라도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은 중증사망 위험이 높아 (백신을 맞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2월 28일까지 통계를 보면 5~11세 중에서도 중증환자가 20명, 사망자가 4명 있었는데 이 중 중증환자 70%, 사망자의 50%가 기저질환을 갖고 있었다"며 "소아가 위중증이 낮아도 고위험군은 접종이 필요한 상황이라 접종을 권고하고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아도 기저질환 고위험군은 꼭 맞아야"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유튜브 캡처

5~11세 이하에 백신을 허가한 나라는 62개국이고,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싱가포르 등이 실제 접종하고 있는데 안전하다는 게 방역당국 입장이다.

황 팀장은 "1월 미국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소아 870만 명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한 결과 이상반응이 0.05% 보고됐고, 이 중 97.6%가 발열이나 두통 같은 일반적인 이상반응만 확인됐다"며 "이런 경향성은 호주나 독일도 마찬가지여서 안전성이 충분히 입증됐다"고 말했다.

이어 "(식약처가) 허가한 1차 접종과 2차 접종 간격은 3주지만, 실제 접종은 8주 간격으로 시행할 계획이고, 선정된 접종 기관도 일반적 위탁의료기관이 아니라 소아 접종경험이 있는지, 응급상황 발생 시 대처할 수 있는지 등 안전성을 기준으로 별도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접종) 초반에는 더욱 조심해야 하기 때문에 능동감시라는 이름으로 조금 더 철저하게 건강 상태와 일상 생활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가면서 접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5세 미만 접종 계획은 아직"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역 앞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 검사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만9,790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배우한 기자

최근 제주에서 12개월 된 영아가 코로나에 감염돼 숨진 일이 발생했지만, 방역 당국은 5세 미만 영아 백신접종 계획은 아직 없다는 입장이다. 황 팀장은 "국내에 5세 미만 아이들에게 접종 가능한 백신이 없다"면서도 "미국이 (5세 미만 영아 접종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 우리나라도 미국의 동향이나 백신 허가여부 등을 모니터링 중이고, 국내에서도 접종이 필요한지 지속적으로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성인은 3차 접종이 필수인 반면 청소년(12~17세)은 고위험군만 3차 접종을 권고한 이유에 대해서 "접종 자체는 청소년 모두에게 이득이라 판단되는데 그중에서도 고위험군은 감염시 중증위험이 높은 데다 3차 접종 식약처 허가가 12세 이상 중증면역저하자로 나온 점을 고려했다"고 했다.

청소년 고위험군의 범위는 만성질환(폐질환이나 심장질환 등), 면역저하자, 만성질환을 갖고 있으면서 사회복지시설 같은 집단시설 거주자, 의사가 접종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이렇게 네 가지라며 "만성질환자는 보통 주치의가 있어 자주 다니는 병원에서 본인이 앓고 있는 병이 고위험군에 해당하는지 물어보고 접종하면 된다"고 말했다. 다만 접종할 때 별도의 진료확인서나 소견서 등 증빙서류는 필요하지 않으므로 의사한테 물어본 후 접종하면 된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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