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동 외교1차관 “한미동맹과 한중관계, 제로섬 게임 아냐”

입력
2022.11.17 10:03
수정
2022.11.1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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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동 외교부 1차관이 17일 '미중 대립과 한국의 선택'을 주제로 열린 '2022 코라시아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이 17일 '미중 대립과 한국의 선택'을 주제로 열린 '2022 코라시아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이 17일 ‘미중 대립과 한국의 선택’을 주제로 열린 '2022 코라시아포럼’에서 “한미동맹과 한중관계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조 1차관은 이날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코라시아포럼 인사말에서 “우리 국익을 생각한다면 한미와 한중 관계를 모두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과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팬데믹의 그림자가 여전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식량 에너지 위기 같은 다층적 글로벌 도전은 계속되고, 희소광물 자원과 핵심 기술을 둘러싼 산업망 재편이 이뤄지면서 우리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과 중국의 국내 상황은 예단하기 어렵다”고 현실을 진단했다.

이어 “2024년 미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과 공화당 간 국내 정치적 다이내믹함이 바이든 행정부 후반기 외교안보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면서 “얼마 전 당대회를 통해 시진핑 주석의 3기 출범을 공식화한 중국도 이전과 다른 지도부 구성 면면을 감안할 때 어떤 변화의 모습을 보일지 두고 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조 1차관은 특히 “한미는 내년 70주년을 맞는 동맹 관계를 한 차례 도약시켜 나갈 것”이라며 “중국 역시 우리와 상이한 정치 제도를 갖고 있지만 우리 최대 교역국이자 특별히 중요한 이웃으로 성숙한 양자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제정세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까지 안고 있는 우리 정부로서는 미중 간 경쟁과 협력 양 측면을 모두 강화하면서 우리 위상과 국익을 제고하기 위한 대외 정책을 모색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한반도와 역내 그리고 글로벌 차원에서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과 협력의 영역을 더욱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승임 기자
정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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