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예루살렘 테러 추정 연쇄폭발... 최소 1명 사망

입력
2022.11.23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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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명 부상… “가방 든 폭발장치 의해 발생”
이스라엘 안보장관, “공격”으로 규정

이스라엘 재난구조단체인 '자카'(Zaka)의 구조대원들이 23일 폭발이 발생한 예루살렘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예루살렘=AP 연합뉴스

이스라엘 재난구조단체인 '자카'(Zaka)의 구조대원들이 23일 폭발이 발생한 예루살렘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예루살렘=AP 연합뉴스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 인근에서 테러로 추정되는 연쇄폭발이 일어나 사망자가 발생했다.

23일(현지시간) 타임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연쇄 폭발로 최소 1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부상당했다.

이스라엘 경찰과 응급서비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쯤 예루살렘 동북부 라모트의 버스 정류장과 인근 교차로 등에서 2차례 폭발이 이어졌다.

첫 번째 폭발은 예루살렘으로 진입하는 버스정류장에서 발생했고, 이어 인근 라모트 분기점에서 또 다른 폭발이 일어났다. 이번 폭발은 가방에 들어있던 폭발 장치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타임오브이스라엘이 전했다.

이스라엘 경찰은 이날 폭발로 지금까지 최소 1명이 목숨을 잃었고, 최소 14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아직 폭발의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코비 샤브타이 이스라엘 경찰청장은 "이런 유형의 공격은 몇 년간 본 적이 없다. 경찰관들이 용의자를 쫓는 한편, 다른 폭발물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스라엘 정부는 이번 폭발을 테러단체가 기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스라엘 안보장관은 이날 폭발을 "공격"으로 규정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번 사건은 이스라엘이 지난 수개월 동안 요르단 강 서안을 공습하는 등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긴장이 고조되는 한편, 우파 정치인인 베냐민 네타냐후 전 총리가 극우 세력을 등에 업고 재집권을 앞둔 가운데 벌어졌다.

지난 1일 치러진 총선에서 재집권 기회를 잡은 네타냐후 전 총리는 팔레스타인을 배척하고 요르단강 서안까지 병합을 주장하는 극우 정치인인 이타마르 벤-그비르등과 연정 구성 논의를 진행 중이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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