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제2경인 터널 화재 현장 조사 마무리...재개통은 명절 이후

입력
2023.01.19 10:00
수정
2023.01.1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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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오전 경기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갈현고가교 방음터널에서 경찰 관계자들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들이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뉴스1

지난달 30일 오전 경기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갈현고가교 방음터널에서 경찰 관계자들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들이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뉴스1

지난달 발생한 경기 과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를 수사 중인 경찰이 19일 오전 현장 조사를 마무리했다. 지난달 29일 화재 발생 이후 21일 만이다.

경기남부경찰청 제2경인고속도로 화재사고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현장 조사를 마무리 짓고 고속도로 관리 주체인 제이경인연결고속도로에 인계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화재 직후 북의왕IC~석수IC까지 21.9㎞ 구간을 통제하고 수사를 진행했다.

이후 경찰과 제이경인고속도로 측은 지난 2일 수사와 직접 관련이 없는 북의왕IC~여수대로IC 사이 13.7㎞ 구간을, 3일에는 삼막IC~석수IC 사이 1㎞ 구간 소통을 각각 재개했다. 이날까지 통행이 중단된 구간은 북의왕IC~삼막IC(7.2㎞) 양방향 구간이다.

하지만 통제된 구간의 차량 운행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사고 현장에 불에 탄 방음터널 내부 벽면과 천장이 그대로 있고, 도로 곳곳에 파편과 화재로 전소된 차량 45대도 아직 처리가 안돼, 이를 치우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또 시설물에 대한 안전진단도 해야 해, 설 연휴 이후에도 재개통은 당분간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조사는 마무리하지만 관련자 등에 대한 수사는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오후 1시 49분쯤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성남 방향 갈현고가교 방음터널을 지나던 5톤 폐기물 집게 트럭에서 발생했다. 이 불이 방음벽으로 쓰인 폴리메타크릴산메틸(PMMA) 소재로 옮겨 붙어 급속히 확산했다. 이 때문에 5명이 숨지고 41명이 다쳤으며, 방음터널 830m 가운데 600m 구간이 불에 탔다.

경찰은 최초 불이 난 집게 트럭 운전자와 트럭 소유 폐기물업체 대표, 고속도로 관리 용역업체 직원 2명, 도로관리 상황실 총괄 책임자 등 모두 5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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