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 쇼크' 없었다… 미국증시, 소폭 반등 출발

입력
2023.03.14 00:10
수정
2023.03.14 00:11

퍼스트리퍼블릭 등 중소은행 주가는 폭락

13일 뉴욕증권거래소 직원들이 장 개장 이후 분주하게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13일 뉴욕증권거래소 직원들이 장 개장 이후 분주하게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증시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인한 혼란 속에서도 소폭 반등하며 장을 시작했다. 시그니처은행을 필두로, 다른 지역 은행의 추가 붕괴가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정부 당국의 지원 조치가 일단 힘을 발휘하는 모양새다.

13일 오전 10시8분(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67% 오른 3만2,124.2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장보다 0.31% 상승한 3,873.62를, 나스닥지수 역시 전장보다 0.47% 뛴 1만1,191.25를 나타냈다.

장 초반 전반적인 상황은 나쁘지 않지만 은행주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JP모건체이스의 주가만 0.6% 하락하며 선방할 뿐,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뉴욕멜론 은행의 주가는 모두 4% 이상 하락했다.

지역 은행주들의 타격은 더 크다. 퍼스트리퍼블릭은 69%, 팩웨스트 뱅코프는 51%가 각각 하락한 후 거래가 중단됐다. 이들 은행은 현 위기가 확산될 경우 SVB의 뒤를 이을 가능성이 높은 '후보'들로 지목돼 왔다.

여전히 불안한 금융 상황 때문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미 금리선물시장에서 "연준이 3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다"는 가능성은 87%로, 전날의 60% 수준에서 크게 높아졌다.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0%로 전날의 40%에서 급락했으며, 동결 가능성은 12%로 점쳐졌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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