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4남매 31일 발인... 안산시 "모든 지원할 것"

입력
2023.03.2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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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 지원단체와 안산시 합의

경기 안산 빌라 화재로 숨진 나이지리아 네 남매 빈소에 아이들의 영정사진이 놓였다. 임명수 기자

경기 안산 빌라 화재로 숨진 나이지리아 네 남매 빈소에 아이들의 영정사진이 놓였다. 임명수 기자

경기 안산시 선부동 빌라 화재로 숨진 나이지리아 국적 어린이 4명의 빈소가 안산 군자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들의 장례지원을 위해 안산시와 지역 이주노동자 지원단체, 나이지리아 공동체 등이 참여한 장례위원회도 구성됐다.

안산시는 29일 숨진 나이지리아 어린이 부모와 이주노동자 지원단체 등과 함께 협의를 거쳐 장례위원회를 구성했다. 3일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해 31일 오전 발인이 예정됐다. 장지는 함백산 추모공원이다. 이들 단체와 공동체가 빈소를 지키고, 안산시가 비용 등을 지원한다.

전날 차려진 빈소에는 이날 오후부터 희생 어린이 부모들이 조문객을 맞고 있다. 정정자 세계사랑교회 목사는 “아이들 부모와 안산시, 단체 등이 만나 장례 일정을 모두 합의했다”며 “애들 엄마와 아빠도 오후부터 장례식에 오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주노동자 지원 단체인 ‘국경 없는 마을’ 대표 박천응 목사는 “장례식장에서 빈소를 무상으로 지원하기로 해 나이지리아 공동체와 함께 전날 저녁 빈소를 마련했다”고 했다.

안산시도 ‘사회재난 구호 및 복구 비용 부담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유가족을 위한 모든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담당부서에 후원금 계좌를 개설해 성금을 희망하는 분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전덕주 시 행정안전국장은 “네 남매 장례식 비용과 부모 치료비, 퇴원 후 거주지 등 시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할 것”이라며 “화재가 발생한 빌라 임대인으로부터 보증금을 우선 돌려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추후 피해에 따른 분쟁에 지자체 고문 변호사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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