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ADB 연차총회서 "인태 경제·개발 협력 적극 기여하겠다"

입력
2023.05.03 11:44
수정
2023.05.03 13:4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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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개회식에서 축사를 하기 위해 단상에 오르며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개회식에서 축사를 하기 위해 단상에 오르며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개회식에 참석해 "포용·신뢰·호혜의 3대 협력원칙을 바탕으로 인태 지역의 경제·개발 협력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포괄적 지역전략인 '인도·태평양 전략'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56차 ADB 연차총회 축사에서 "팬데믹 이후 글로벌 공급망의 분절, 디지털 격차 확대, 기후변화 등 우리가 직면한 도전은 개별 국가를 넘어 국가 간 견고한 협력과 연대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ADB 연차총회를 대면으로 진행한 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총회가 열리는 인천과 서울을 연결하는 경인고속도로가 1968년 ADB의 지원을 받아 건설한 한국 최초의 고속도로라는 점을 들어 한국과 ADB의 인연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ADB 회원국들이 중심이 되어 국가 간 연대와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발표한 우리 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도 다시 한번 환기시켰다. 한국 정부가 협력적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에 적극 참여하고, 역내 회원국들과 성장 경험을 공유하며, 특히 기후변화, 디지털 격차 등 분야에서 적극적인 기여 외교를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한국은 반도체, 2차전지, 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생산기술과 제조 역량을 보유한 핵심 파트너"라면서 "아시아 국가들과 협력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적극 참여하겠다"고 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각국 재무장관, 중앙은행총재 등 60개국 이상의 ADB 회원국 대표단과 ADB 측 주요 관계자, IMF, OECD 등 주요 국제기구 대표단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의 축사 이후에는 추경호 부총리와 아사카와 ADB 총재의 개회사, '아시아의 재도약'을 주제로 한 문화공연도 진행됐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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