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구좌읍서 400ｍ 길이 용암동굴 발견

배수 개선 공사 중 발견
도, 정밀조사 실시 계획

지난 3월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일대에서 제주시가 배수 개선 공사를 위해 터파기 작업 도중 발견된 동굴. 사진은 동굴 입구. 제주도 제공

제주에서 용암동굴이 새롭게 발견돼 제주도가 정밀 실태조사에 나선다.

9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일대에서 제주시가 배수 개선 공사를 위해 터파기 작업 도중 동굴을 발견했다. 해당 동굴 길이는 400ｍ가량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동굴 입구는 지표에서 2ｍ가량 아래쪽에 있고 입구 직경은 3ｍ가량 된다. 세계유산본부는 이번에 발견된 동굴이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용암동굴계'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3월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일대에서 제주시가 배수 개선 공사를 위해 터파기 작업 도중 발견된 동굴. 사진은 동굴 내부 전경. 제주도 제공

제주도 등은 이번에 발견된 동굴이 제주도 지정 문화재 등록이 가능한 '나' 등급 수준으로 판단하고, 내년 이뤄지는 동굴 실태조사에 포함해 정밀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동굴에 대한 제주도 지정 문화재 등록 등급은 가장 우수한 '가' 등급에 이어 '나' 등급, '다' 등급 등으로 구분된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