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열에 넘어지고" 전북 유치원·초·중·고교 45곳 피해

입력
2023.07.1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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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학사 일정 조정·조기방학


15일 오후 전북 김제시 백구면 난산초등학교 강당에 주민들이 모여 있다. 주민 86명은 전날 마산천이 빗물에 불어나자 이곳으로 대피했다. 연합뉴스

15일 오후 전북 김제시 백구면 난산초등학교 강당에 주민들이 모여 있다. 주민 86명은 전날 마산천이 빗물에 불어나자 이곳으로 대피했다. 연합뉴스


전북 지역에 나흘간 최고 500㎜ 안팎의 폭우가 내리면서 도내 초·중·고등학교 45곳이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한 도내 학교 수는 유치원 7곳, 초등학교 14곳, 중학교 12곳, 고등학교 10곳, 특수학교 2곳 등 총 45개교로 집계됐다.

피해 유형별로는 담장이 붕괴하거나 토사 유출, 수목 쓰러짐, 건물 누수 등으로 파악됐다. 이에 일부 학교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학사 일정을 조정하고 나섰다.

14일 이후 나흘간 내린 집중호우로 도내 13개 학교는 단축수업을 실시했고, 1개교는 현장학습을 취소했다. 폭우로 인해 학교 뒤편 비탈면이 붕괴한 군산 대성중학교는 방학을 이틀 앞당겨 이날 조기방학에 들어갔다.

도교육청은 제방 붕괴 위험 등으로 대피한 주민들을 위해 학교 교육시설을 지원했다. 익산시에 위치한 용안초(91명), 용안어울림센터(88명), 함열초(100명), 홍왕초(70명), 성복초(68명), 망성초(43명) 등 학교 시설을 대피한 주민에게 제공했다.

도교육청은 지난 14일부터 상함관리전담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각급 학교 및 교육지원청에 시설 점검 피해 확인과 안전관리 강화를 요청했다. 또 피해 상황 파악 및 신속 보고 등을 요청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피해 상황 등을 신속하게 보고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라면서 "등교 시 학부모와 학생들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학사일정을 사전 안내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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