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에 버스 1400대 상암 집결… 잼버리 '최후 미션' 성공할까

입력
2023.08.11 04:30
수정
2023.08.11 10:0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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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우트 4만 명, 행사장 순차 입·퇴장
전담 안내요원 배치, 기상 예보관 상주
경기장 일대 교통통제, 시내버스 우회

10일 전북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문화관광프로그램에 참여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원들이 비보잉 댄서를 응원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10일 전북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문화관광프로그램에 참여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원들이 비보잉 댄서를 응원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명절 대이동을 방불케 했던 ‘새만금 철수’에 이어 또 한번 ‘대규모 수송 작전’에 나선다. 전국 8개 시도로 흩어졌던 전 세계 스카우트 대원들이 11일 폐영식과 K팝 콘서트가 열리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집결한다. 안전한 행사 진행을 위해 대원들을 태운 버스마다 전담 안내요원이 동승하고, 행사장 안팎엔 경찰, 소방, 의료진이 배치돼 긴급 사태에 대비한다. 상암동 일대는 교통이 전면 통제된다.

입퇴장 시간ㆍ동선 관리해 인파 사고 예방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한 10일 오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공연 관계자들이 빗속에서 무대를 설치하고 있다. 최주연 기자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한 10일 오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공연 관계자들이 빗속에서 무대를 설치하고 있다. 최주연 기자

10일 잼버리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잼버리 폐영식은 11일 오후 5시 30분부터 30분간, K팝 콘서트는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진행된다. 객석 3만7,000석, 그라운드 좌석 6,000석 등 총 4만3,000석이 준비됐다. K팝 콘서트에는 뉴진스, 아이브, NCT드림, 있지, 마마무, 더보이즈, 강다니엘, 권은비 등 19개팀이 출연한다.

150여 개국 잼버리 참가자 4만여 명은 전세버스 1,400여 대를 이용해 시차를 두고 서울로 향한다. 버스 1대당 안내요원이 1명 이상 탑승해 숙소와 경기장 왕복 이동을 책임진다. 경기장에 도착하면 대원들은 오후 2시부터 5시 30분까지 정해진 순서에 따라 입장하게 되고,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동선은 분산된다. 자리 배치와 퇴장 순서도 숙소 복귀 소요 시간과 이튿날 출국 일정 등을 고려해 결정했다.

행사장 안팎에선 경찰 600명이 인파 관리 및 질서 유지를 담당하고, 소방 200명과 의료진 40명, 응급의료소 4곳, 구급차 10대도 배치돼 응급 환자 발생 시 신속 대응할 계획이다. 쾌적한 공연 관람을 위해 위생 관리에도 신경을 썼다. 경기장 내 화장실 외에 이동식 화장실 30개를 추가 설치하고, 청소 인력은 200명 이상 투입한다. 대원들에게는 상온 보관이 가능한 저녁 도시락과 물 9만 병이 제공된다.

악천후 대비 무대 시설물 안전 관리

한반도를 휩쓴 제6호 태풍 ‘카눈’은 11일 오전 휴전선을 넘어간 뒤 소멸해 행사가 취소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다만 강풍으로 인한 무대 장치 피해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무대를 지지하는 와이어 보강 작업을 진행했고, 스프링클러, 소방, 전기 등 시설물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경기장 객석 각층마다 소화기도 추가 비치할 예정이다. 관람객 무대 난입, 낙상 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해 현장 지휘소가 가동되고, 기상청 예보관은 모든 행사가 끝날 때까지 현장에 상주하며 기상 상황 등을 조직위와 공유한다.

상암경기장 주변 교통통제

11일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폐영식과 K팝 콘서트가 열리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 일대 교통 통제 구간. 서울경찰청 제공

11일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폐영식과 K팝 콘서트가 열리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 일대 교통 통제 구간. 서울경찰청 제공

행사 시간이 가뜩이나 교통이 혼잡한 금요일 저녁인 데다 버스 1,400여 대가 한곳에 몰리는 터라 ‘교통 대란’ 우려가 크다. 때문에 경기장 주변 도로는 오후 2시부터 행사가 끝날 때(오후 11시 예상)까지 교통이 통제된다. 구룡교차로~월드컵경기장교차로는 양방향 전면 통제, 경기장교차로~농수산교차로, 난지IC와 상암교차로는 교통량에 따라 탄력적 통제를 실시한다. 강변북로 진ㆍ출입 차량은 월드컵지하차도를 이용해야 한다.

경기장 주차장은 물론 경기장 인근 도로, 하늘공원, 평화공원, 서울시 랜드마크 부지까지 임시 주차장으로 활용된다. 서울경찰청은 행사장 주변에 교통경찰 300여 명을 배치해 원거리 차량 우회 안내 등 교통 관리를 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통제구간을 경유하는 14개 버스 노선을 우회 운행하고, 따릉이 대여를 중단한다. 경기장 관할 마포구도 주정차 위반 차량과 노점상 단속을 실시한다. 경찰은 “상암동 일대 교통 정체가 예상되므로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부득이하게 차량을 이용할 경우 교통 정보를 미리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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