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화의 달짝지근한 영광 [인터뷰]

입력
2023.08.20 13:07

한선화, '달짝지근해: 7510'으로 스크린 복귀
"유해진·김희선·차인표·진선규와 호흡 영광"

한선화가 '달짝지근해: 7510'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마인드마크 제공

한선화가 '달짝지근해: 7510'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마인드마크 제공

배우 한선화는 과거 우연히 오디션 기회를 갖게 됐다. 현장에서 그는 "이것도 준비해 왔습니다"라고 거듭 말하며 준비해 왔던 연기들을 선보였다. 연기 초보였던 만큼 부족함도 있었지만 열정만은 가득했던 한선화는 '광고천재 이태백'에 출연할 기회를 얻었다. 당시 느꼈던 감정은 설렘이었단다. 이후 배우로서 꾸준히 노력해 온 그는 존경했던 선배들과 '달짝지근해: 7510'의 포스터에 함께 이름을 올리게 됐다. 그야말로 달짝지근한 영광이다.

한선화는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달짝지근해: 7510'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작품은 천재적인 제과 연구원 치호(유해진)가 직진밖에 모르는 긍정 마인드의 일영(김희선)을 만나면서 인생의 맛이 버라이어티하게 바뀌는 이야기를 담았다. 한선화는 밝은 목소리로 '달짝지근해: 7510'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예측 불가능한 독특한 매력의 은숙을 떠올리게 만드는 모습이었다.

'달짝지근해: 7510'으로 만난 배우들

한선화가 '달짝지근해: 7510'의 배우들을 언급했다. 마인드마크 제공

한선화가 '달짝지근해: 7510'의 배우들을 언급했다. 마인드마크 제공

한선화는 유해진 김희선 차인표 진선규와 함께 '달짝지근해: 7510'에 출연했다. 그는 "선배님들이 너무 잘 챙겨주셨다. 현장에서 편하게 호흡할 수 있었다"면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시나리오를 받고 이들이 출연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부터 '영광이다. 이 기회를 잡아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단다. 한선화의 어머니 또한 딸이 유해진 김희선 차인표 진선규와 한 작품에 출연한다는 사실에 기뻐했다.

영화에서는 한선화와 진선규의 호흡이 특히 돋보인다. 두 사람은 키스신으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한선화는 "키스신은 서로 합을 맞춰서 해야 한다는 점에서 액션신과 다름없다. (진선규와의 키스신이) 긴장도 되고 조심스럽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진선규는 키스신을 앞두고 걱정을 품고 있던 한선화에게 "선화야, 한 번에 가자"라고 말했단다. 진선규의 격려를 들은 한선화는 마음이 한층 편해졌고 잘하고 싶은 마음도 생겼다. 두 사람의 호흡 속에 키스신은 더욱 매력적으로 탄생할 수 있었다.

한선화의 밝은 에너지

한선화가 밝은 에너지를 자랑했다. 마인드마크 제공

한선화가 밝은 에너지를 자랑했다. 마인드마크 제공

한선화에게 '달짝지근해: 7510'은 '너무 고마운 작품'이다. 그는 "'술꾼도시여자들'을 찍을 때 출연 제안을 받았다. '술꾼도시여자들'의 지연 캐릭터 덕에 밝은 연기를 할 수 있다는 인정을 받고 '달짝지근해: 7510' 시나리오를 만나게 된 듯하다"고 말했다. 한선화는 통통 튀고 솔직한 은숙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그는 "은숙이처럼 무언가에 꽂히면 거기에 집중하는 것도 공통점"이라고 밝혔다. 한선화의 요즘 관심사는 '달짝지근해: 7510'과 연기다.

밝은 캐릭터로 사랑받고 있지만 한선화는 앞서 다양한 유형의 인물도 소화했다. 그는 "단막극도, 독립영화도, 드라마 장르극도 했다. '술꾼도시여자들'을 유독 좋아해 주신 듯한데 앞으로 열심히 해서 이전에 했던 결의 캐릭터로도 사랑받고 싶다. 내 소망이다"라고 말했다. 한선화의 이어질 활약에도 기대가 모이는 이유다.

한선화의 연기 인생

한선화가 목표를 밝혔다. 마인드마크 제공

한선화가 목표를 밝혔다. 마인드마크 제공

한선화는 연기가 즐겁고 좋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어렵지만 모니터링 중 만족감을 느낄 때 큰 희열이 찾아온단다. "새로운 인물을 만나는 재미가 있다. 작품을 통해 다른 세상 속 다른 사람의 삶을 살며 많은 걸 배운다"는 게 한선화의 설명이다. 과거를 회상하던 그는 "우연히 오디션에 갔다. 참 설레더라. 부족한 상태로 오디션장에 갔는데 감독님과 스태프들이 내 당돌함을 예쁘게 봐준 듯하다. 열정적으로 하려는 마음이었다. '이것도 준비해 왔는데 해보겠습니다'라고 하면서 연기를 했다. 이 작품이 '광고천재 이태백'이었다. 그렇게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2013년 방영된 '광고천재 이태백' 이후 한선화는 다양한 작품을 통해 대중을 만나왔다. 그간 쌓은 내공으로 많은 이들에게 연기력을 인정받는 중이지만 그는 "아직 일 앞에서 부족함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30대가 되면 더 단단해지고 모든 걸 능수능란하게 해낼 줄 알았지만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 있단다. 한선화는 그러면서도 "40대가 되고 점점 나이를 먹을 내 모습도 기대된다. 어떤 역할로 어떤 연기를 하며 살아갈지에 대한 궁금증이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걷고 있는 한선화의 연기 인생은 앞으로 더욱 달짝지근할 전망이다.

'달짝지근해: 7510'은 지난 15일 개봉했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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