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LG화학·석유공사...포스코가 새 임원으로 영입한 외부 인재들 출신 회사들

입력
2023.12.2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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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정기 임원 인사 단행
철강전문가 중용…수소환원제철 기술 조직 강화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 및 그룹CTO. 포스코그룹 제공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 및 그룹CTO. 포스코그룹 제공


친환경 미래소재 기업을 지향하는 포스코가 성장 전략에 맞춘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포스코그룹은 20일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임명하는 것을 포함한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인사를 두고 "그룹 7대 핵심사업의 중장기 성장 전략에 맞춰 그룹 내 인재를 적재 적소에 재배치하고 혁신을 도모하는 것에 방점이 찍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를 친환경 미래소재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연구개발(R&D)을 이끄는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의 김지용 원장(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임명됐다. 회사는 김 신임 사장이 현재 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아 이차전지소재, 인공지능(AI), 수소 등 여러 분야의R&D를 총괄하며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있다고 밝혔다.

철강 전문가도 중용했다. 포스코는 사내 철강 전문가로 꼽히는 이백희 포항제철소장과 이진수 광양제철소장을 각각 안전환경본부장과 생산기술본부장으로 보임하고 새 포항제철소장에 천시열 포항제철소 공정품질 담당 부소장을, 광양제철소장에 이동렬 포스코엠텍 사장을 승진 발령했다. 포스코 기술연구원장으로는 김기수 공정연구소장을 내정하고, 연구원 조직을 강화했다.

탄소중립 전략에 무게를 실은 점도 눈에 띈다. 기술연구원 내 수소환원제철을 담당하는 '하이렉스(HyREX)추진 태스크포스(TF)'를 정규 조직인 '하이렉스(HyREX) 추진반'으로 끌어올리고 배진찬 선강기술그룹장에게 추진 반장을 맡겼다. 이는 철강 분야 최고 전문가들을 모아 '2050 탄소중립 전략'을 실행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그룹은 설명했다.

그룹의 중점 육성 사업인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도 인재를 전진 배치했다. 포스코퓨처엠 에너지소재사업부장에는 포스코 엄기천 마케팅전략실장을 부사장으로 승진 임명했고, 삼성SDI의 윤태일 기술전략 담당 상무를 포스코퓨처엠 기술품질전략실장으로 영입했다. LG화학에서 영입한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홍영준 이차전지소재연구소장을 부사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수소,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전문가인 한국석유공사 김용헌 기술전략팀장도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수소저탄소에너지연구소의 임원급 연구위원으로 새로 뽑았다.

앞서 포스코는 8월 미국 애플·마이크로소프트·구글 출신의 임우상 박사를 인공지능(AI) 연구소 연구위원으로 영입하는 등 외부 전문가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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