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정치 지도자 "휴전 제안 검토... 이스라엘 군대 철수해야"

입력
2024.01.30 21:03
수정
2024.01.30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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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마일 하니예 "휴전안 논의 위해 이집트 방문"
협상 난항 예상... 네타냐후 "가자지구 철군 안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 정치국장이 지난달 20일 카타르 도하에서 언론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도파=EPA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 정치국장이 지난달 20일 카타르 도하에서 언론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도파=EPA 연합뉴스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최고 지도자가 최근 국제사회의 휴전 제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 영국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하마스 정치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 정치국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프랑스 파리 4자(미국·이스라엘· 카타르·이집트) 회의에서 제안한 휴전안을 정식으로 받았고, 이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 중단과 (이스라엘)군대 철수가 하마스의 최우선 고려 사항"이라며 "이를 가능하게 할 모든 구상에 대해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휴전 제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집트 수도 카이로를 방문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앞서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지난 28~29일 프랑스 파리에서 이스라엘과 카타르, 이집트 관리와 만나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석방 및 휴전안을 논의하고, 이를 하마스 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질 석방 규모 등과 관련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이견이 큰 것으로 알려져 최종 합의까지는 난항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요르단강 서안 엘리에 있는 한 군사학교에서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를 떠나지 않을 것이며, 수천명의 테러범을 풀어줄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가자지구에서 작전 중인 이스라엘 군대를 철수하거나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하는 조건으로 하마스와 휴전 합의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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