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권 청산론?... 홍익표 "친일파 논리와 똑같다" 반격

입력
2024.02.12 11:43
수정
2024.02.12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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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개호 정책위의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개호 정책위의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4월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에서 주장하는 운동권 청산론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친일파들의 논리와 똑같다"며 반격에 나섰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여당에서 제기하고 있는 운동권 청산론과 관련 "독립운동가들을 폄하했던 친일파들의 논리하고 똑같아 보인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화 운동세력이 비판받아야 한다는 사실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해방 이후에 이승만 정권에서 독립운동했던 사람들에 대한 청산론 하고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홍 원내대표는 "만주에서 독립운동을 한 사람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못 받다 보니 해방 후 전문 관료가 필요한 자리에 일제강점기 검찰과 순사 출신들이 영전했다"며 "지금 검사 출신이 (정치에) 진출하려고 민주화 운동을 폄하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현 정치권의 극한 대결 구도에 운동권 세력의 책임이 있다는 여당 주장에 대해서도 홍 원내대표는 "가장 상징적인 우상호 이인영 의원 같은 사람이 정쟁을 주도합니까. 그렇지 않다"면서 "지금 86운동권 그룹에서 운동했던 사람들 상당수가 정치적으로 보면 그렇게 극단적으로 가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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