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지금 끝나도 재건 비용 26조 원"

입력
2024.02.16 08:52
수정
2024.02.16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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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분석 "가자 경제 회복, 21세기 말쯤 가능"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자발리아 난민촌이 초토화된 모습. 자발리아=로이터 연합뉴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자발리아 난민촌이 초토화된 모습. 자발리아=로이터 연합뉴스

지난해 10월 발발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지금 중단되더라도 200억 달러(약 26조 원)에 달하는 재건 비용이 들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리처드 코줄-라이트 유엔개발회의(UNCTAD) 세계화·발전전략 부문 국장은 이날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열린 회의를 통해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2014년 7주간 벌어진 가자지구 전쟁과 비교해 (이번 전쟁의) 피해 규모가 4배에 이른다"며 "가자지구가 분쟁 이전의 경제 규모를 회복하려면 이번 세기 말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위성 이미지와 기타 정보를 기반으로 재건 비용을 추산하는 것이라, 정확한 판단을 위해선 연구 인력이 가자지구에 들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2의 마셜플랜 필요성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코줄-라이트 국장은 가자지구 재건과 관련, "새로운 마셜플랜이 필요할 정도"라고 강조했다. 마셜플랜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서유럽 재건을 위한 미국의 경제 원조 계획으로, 당시 미국의 지원 규모는 120억 달러(현재 약 16조 원)에 달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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