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태'만 들어가면 흥행이네…"새우깡 이을 차세대 에이스로 키우겠다"는 농심

입력
2024.02.19 19:0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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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귀 제품' 먹태깡, 후속 신제품 판매량도 ↑
먹태깡 컵라면·포테토칩도 흥행 질주
어린이 아닌 '어른용 과자'로 인기 모아
농심 "먹태깡 브랜드, '스테디셀러'로 키울 것"

농심에서 최근 출시한 '먹태깡큰사발면'과 '포테토칩 먹태청양마요맛'의 제품 이미지. 농심 제공

농심에서 최근 출시한 '먹태깡큰사발면'과 '포테토칩 먹태청양마요맛'의 제품 이미지. 농심 제공


먹태가 제과업계 흥행보장 아이템으로 거듭났다. 농심이 히트상품 '먹태깡'을 응용해 선보인 2개의 신제품이 불티나게 팔리면서다. 먹태 재료가 유행하면서 업계에서는 먹태를 활용한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농심은 먹태깡 브랜드를 새우깡과 같은 스테디셀러로 키운다는 목표다.



5주 만에 420만 봉… '포테토칩 먹태맛' 인기 이유는

지난해 6월 출시돼 누적 판매량 1,500만 개를 기록한 농심의 '먹태깡'. 농심 제공

지난해 6월 출시돼 누적 판매량 1,500만 개를 기록한 농심의 '먹태깡'. 농심 제공


19일 농심에 따르면 1월에 출시한 '포테토칩 먹태청양마요맛'이 5주 만에 420만 봉 넘게 팔렸다. 이는 지난해 6월 출시된 먹태깡의 초기 판매량을 넘어서는 성과다. '먹태깡큰사발면'은 출시 4주 만에 230만 개가 팔리며 1년 동안 농심에서 내놓은 용기면 중 가장 좋은 반응을 얻었다.

두 제품이 인기를 끈 건 품절대란을 일으킨 먹태깡의 이름값 덕분이다. 먹태깡 브랜드를 활용해 소비자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면서 출시 초기 판매량이 빠르게 늘었다. 농심은 두 제품이 반짝 인기에 그치지 않고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순히 먹태깡 브랜드에 기대지 않고 먹태청양마요 고유의 알싸한 감칠맛을 라면과 감자칩의 특성에 맞게 잘 적용해 품질을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먹태깡은 지난해 출시 이후 19일 기준 누적 판매량 1,500만 개를 기록 중이다. 어린이를 겨냥한 과자가 아니라 맥주 안주로 좋은 '어른 과자'라는 이미지가 만들어지면서 판매량이 증가했다. 수요가 폭증하자 회사는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던 것을 충남 아산공장으로 옮겨 생산량을 두 배로 늘렸다.

먹태깡을 시작으로 관련 시장엔 안주용 과자 열풍이 일었다. 상일제과 '먹태쌀칩 청양마요맛', 유앤아이트레이드 '먹태이토 청양마요맛' 등 몇몇 중소기업 제품의 경우 편의점에서 초도 물량이 다 나갔다. 덩달아 먹태깡과 비슷한 제품도 인기 상승 중이다. 지난해 8월 출시된 롯데웰푸드 '오잉 노가리칩'은 품귀 현상을 보여 중고거래 시장에서 정가의 두 배가 넘는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농심은 성인 소비자를 타깃으로 매출 규모를 키우기 위해 유명 호프집과 연계한 홍보 활동 등을 계획 중이다. 온라인에서는 여러 채널을 통해 '먹태 기획세트'를 운영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영향력이 큰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농심 관계자는 "먹태깡의 정체성을 살린 신제품이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농심이 '먹태 맛집'으로 인정받는 분위기"라며 "앞으로 '먹태=농심'이라는 소비자에게 다양한 먹태맛 제품을 선보이면서 먹태깡 브랜드를 오래 사랑받는 스테디셀러로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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