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억 팔로어' 테일러 스위프트, 미국 슈퍼 화요일 "투표하세요" 독려

입력
2024.03.06 09:30
수정
2024.03.0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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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대선 관련 첫 메시지... 지지 후보 언급 없어
과거 바이든 지지 이력에... 친트럼프 '마가' 견제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지난달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에라스 투어' 공연에서 열창하고 있다. 도쿄=AP 연합뉴스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지난달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에라스 투어' 공연에서 열창하고 있다. 도쿄=AP 연합뉴스

"아직 투표하지 않았다면, 오늘 투표하세요."

미국 대선의 양당 후보를 사실상 확정 짓는 '슈퍼 화요일' 경선이 5일(현지시간) 시작된 가운데, 세계적 팝스타인 테일러 스위프트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투표를 독려하는 글을 게시했다.

스위프트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여러분을 가장 잘 대표하는 사람에게 투표하기를 바란다"며 "아직 투표하지 않았다면, 오늘 투표하라"고 적었다. 그는 2억8,200만 명에 달하는 팔로어를 거느리고 있다. 스위프트 본인도 테네시주(州)에 유권자로 등록, 우편 투표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들은 이번 투표 독려 게시물이 올해 미국 대선과 관련, 스위프트가 처음 내놓은 메시지라는 점에 주목했다. 영국 가디언은 "이 격동의 정치 사이클이 진행되는 동안, 전 세계의 스위프트 팬들은 그가 관련 목소리를 낼지 숨죽여 기다려 왔다"며 "다만 스위프트가 자신의 플랫폼을 통해 투표 독려 외에 다른 일을 할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테일러 스위프트가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투표 독려 메시지. 인스타그램 캡처

테일러 스위프트가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투표 독려 메시지. 인스타그램 캡처

스위프트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맞붙었던 2020년 11월 대선 때 민주당 후보였던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다. 반면 이번 대선 국면에서는 아직 이렇다 할 정치적 견해를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공화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스위프트가 바이든 대통령 편에 설 가능성에 오래전부터 경계심을 표해 왔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이날 스위프트의 메시지를 두고 "간명하고 초당적이었으며, 어떤 지지의 의미도 담고 있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이 자체만으로도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뜻의 트럼프 지지 세력)'를 비롯해 (극우 성향 매체인) 폭스뉴스 등의 분노를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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